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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사진 - 사진의 오래된 미래
김경훈 지음 / 북다 / 2026년 4월
평점 :

AI 시대의 사진 - 김경훈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친구들과 국내 가전 브랜드샵 플래그쉽 매장에서 이벤트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자동적으로 AI를 통해 보정되어 해당 브랜드의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들여다보는 사진으로 바뀌었다. 우리 세 명의 옷과 얼굴과 손 모양마저 광고 모델처럼 바뀌는 기적을 보았다. 예쁘게 합성된 사진도 마음에 들었지만, 내 손 모양이 꽃받침을 하는 모습이 어색했다. 관절의 사용각과 반대로 꺽여있었던 것이다. 친구가 AI를 통해 보정된 사진은 특히 아직까지는 손이 어색하다더라 는 말을 하며 사진에 대한 소회를 남겼던 기억이 난다. 로이터통신 사진기자이며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기자가 < AI 시대의 사진 >은 무엇일지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예전에는 사진이라는 매체 자체가 등장하면 신뢰를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짜뉴스로 양산된 사진이 더 진짜 같을 때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 AI로 촬영한 사진만을 내는 사진 콘테스트에 사람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채택 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아마 몇 년 후면 어색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여 사람이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기 힘든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일부가 변형된 사진에 대한 진위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지 무서워졌다. 이런 조작된 가짜 사진을 통해 기억을 조작할 수 도 있다는 실험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2002년에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사진을 이용한 기억 조작 실험>을 진행했다. 열기구를 타본 적 없는 20명의 참가자들에게 어린 시절 사진을 받아서 그 중 몇 장을 열기구를 타고 있는 사진으로 합성했다고 한다. 이후 조작된 사진과 진짜 사진들을 섞어서 보여주니 절반 가까이나 없는 기억을 생성해냈다고 한다. 이 실험이 사진을 통해 벌어졌다는 것만으로 사진에 대한 진실성이 앞으로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책에 등장한 어린시절 잃어버린 아들이 본인임을 자청하는 고릿적 문제와 비슷하면서도 닮았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조작된 사진이 언론과 법정증거와 개인적 가스라이팅에 쓰인다면 더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시킬까 싶었다.
앞서 친구들과의 사진 에피소드에서처럼 지금은 형태의 질감, 피부표현, 손 발 등의 구분법이 있겠지만, 앞으로 더욱 더 사진에 대한 문해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