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 긴 겨울을 지나온 당신에게 건네는 봄의 위로
온벼리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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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 온벼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목처럼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친절하다면 다정한 것일까. 속은 그렇지 않은데도 그런 척하는 어른들이 많다. 물론 그 중에 나도 포함이다. 저자는 장애가 있는 큰 딸을 키우며 겪었던 일들과 둘째딸에 대한 육아 경험을 책으로 녹여냈다. 책을 읽으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런데 이른 아침 무인 카페에서 굉장히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는 공포를 느끼는 나를 보며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내가 느낀 남들과의 다름은 무서움으로 다가오는 감정이었다. 새봄(큰 딸)이와 밖에 나갔을 때 다른 엄마와 아이들의 무정한 대화와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나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선을 긋는게 먼저였던 사람이 나였다니...

저자의 심성의 따뜻함은 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기계식 주차장 소음 때문에 둘째를 가진 상태에서 입덧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가 그랬다. 물론 사과를 하러 온 건설회사 직원은 저자의 상태를 보고 놀랐을 것이다. 도의적인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그의 떨리는 손을 걱정하던 저자.

계속되는 수술과 뇌전증에 의한 발작 때문에 엠블런스를 타야만 했던 경험들은 녹록치 않았을 그 수많은 시간을 이야기해 준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도 저자는 새봄이를 어머니는 저자를 더 먼저 챙기고 그 내리사랑을 느끼는 장면에서도 그렇다.

의외로 내가 자식을 키워보지 않아서 몰랐을 성장하는 자녀에 대해 놓아주는 법을 고민하는 부분이 의외였다. 역시 품안의 자식이라고, 자녀들은 자기가 부모의 희생없이 혼자 큰 줄 안다. 늘 내가 떠나면 잘 지낼 지에 대한 걱정만 하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씩씩하게 커간다는 것이다. 일반학교에서 지내면서도 특수학교로 옮기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성장통을 거치고 있었다.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삶의 겨울을 모른척 지나치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 겨울 사이에서도 결국 봄이 오는 것을 알 듯이 내 안의 봄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말이다. 각자의 슬픔과 혹독함이 인간이라면 찾아오게 되어있다. 누구도 막을 수 없고, 시기를 정해줄 수도 없다. 그런 겨울도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 안의 다정함으로 봄의 싹을 틔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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