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사계절을 지나는 그림책 읽기 - 잠시, 그림책에 기대어 쉬기로 했습니다
임만옥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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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계절을 지나는 그림책 읽기 - 임만옥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부터 그림책 읽기를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활자가 가득한 책을 읽고 있었다. 특이하게 책을 소개해주는 책에서 어른도 그림책이 필요하다며, 선물해주기 좋은 그림책을 하나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국내버전 등 여러 가지 나온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였다. 워낙 좋은 책을 턱 만나버려서일까. 그 뒤로는 책 소개글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사람들이 읽고 좋다고 하는 그림책들을 찾아서 읽고 있다.

그래서 <삶의 사계절을 지나는 그림책 읽기>의 작가이자 그림책 심리치료 전문가인 작가의 책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일반인들이 소개하는 그림책과 얼마나 겹치는 부분이 있을지 기대하며 말이다. 책은 삶의 사계절을 그림책과 하나씩 매칭해서 알려준다. 그동안 읽은 그림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쯤은 만나길 바랬는데, 다행이었다. 고정순의 <철사 코끼리>가 소개되어 있었던 것이다! 죽어버린 코끼리 얌얌을 데헷이 대체할 수 있는 철사 코끼리로 만들었다가 다시 놓아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실을 대체하고자 하는 인간과 그럴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심오한 이야기다. 그 무거운 철사 코끼리를 데리고 다닌 데헷이 기억난다. 기억은 떠나보냄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연결이라는 말이다.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다수의 추천을 받았던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은 이번달이 가기 전에 어서 읽어봐야겠다. 어릴 때 읽었다면 모험이야기였겠지만 지금은 관계의 회복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책을 통해 제일 먼저 도서관 예약을 걸어둔 책은 구도 나오코의 <작은 배추>. 수확철에 작다는 이유로 남겨진 작은 배추가 옆에 키가 큰 감나무와 자신을 비교한다. 그렇지만 결국 감나무와 배추인 내가 다른 이유가 있음을 깨닫는 내용이라고 한다. 남들의 장점이 크게 보이고 나는 왜 저렇게 안될까 하는 생각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매번 하는 생각이다. 이놈의 비교는 왜 끝이 없을까. 왜 이렇게 자신에게만 엄격할까.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읽어볼 생각이다. 나에게도 작은 배추의 깨달음이 느껴지기를.

작가는 그림책을 다 읽고 선 하나든, 색깔의 면 하나든 느끼는 대로 칠해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더 심화버전은 감정 일기를 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치유과정을 실천해 보도록 권하고 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넉넉한 그림과 이야기의 세계에 빠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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