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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직관과 객관 - 키코 야네라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직관과 객관이라는 말을 합쳐놓으니 상반된 이 제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다. 실제로 직관은 경험의 축적이다. 시쳇말로 개인적 빅데이터라고 하지 않는가.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의사결정을 굉장히 이성적인 데이터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결론낸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객관적이라는 데이터의 다양한 오류가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숫자와 통계는 진실이 아니다. 제시되는 데이터가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통계에는 표본이 있고, 그 표본이 전체를 대변한다는 생각을 한다. 전수조사가 아닌 다음에야 통계에는 그 집단을 보정해야 하는 계수가 필수로 필요하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가 들어맞는 일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별개의 무작위성으로도 발생한다는 것을 놓치면 안된다.
책에 실린 2002년 시카고대 교수님들이 교수실을 결정하는 과정이 내가 내리는 보통의 결정 과정 비슷하지 않나 하여 이야기해 본다. 경제학과 교수님들이 교수연구실 신축이전 하면서 업적이 높은 순으로 교수실을 정했다고 한다. 여기에 제공된 정보는 엑셀 도면상의 면적이었다. 실제로는 16.7㎡와 18.6㎡였다. 사람이면 거거익선인 것인지 큰 평수부터 차지했고, 4층과 5층 중에서 높은층이 좋겠지(유리한 전망에 대한 욕구) 싶어서 5층을 더 선택했단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1개 층 차이로 전망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단다. 북쪽 연구실이 시카고 시내가 더 잘 보였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한된 정보가 주는 선택지 속에서 세계 석학들조차도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정보들을 놓쳤다는 이야기다.
앞서 작가가 기사를 작성하면서 아날로그적인 제목과 클릭과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제목을 테스트 해봤을 때, 후자가 훨씬 많은 클릭을 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나 그 제목에 의한 낚시질을 당하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말하자면 그렇게 허비한 시간과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요새는 결혼기사라고 들어가보면 실제로 결혼하는 기사는 100건 중에서 한 건 정도나 될까. 거의 말도 안되는 기사들 뿐이다. 실제로 뉴스를 만드는 사람은 클릭 수를 통해서 좋은 통계를 만들어 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사실을 전달했느냐 이지만 그런 통계는 내지 않는다. 제대로 된 본질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평균값이라는 수치로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 시키는 것도 문제다.
집값의 경우 가장 비싼 것과 가장 싼 것의 경우 극단적이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집값을 알기 위해서는 중앙값을 활용해야 한다. 평균값은 계산이 쉬워 잘 활용되지만, 중앙값은 전체 대이터의 중간에 위치하는 값을 찾는 까다로운 계산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데이터(근거)라고 해서 전부 다 믿을 것도 아니며(애초에 완벽한 데이터란 없음) 자신의 빅데이터인 직관만 믿는다면, 자신에게 발생한 일을 기준으로 편향되어 있으니 이 또한 경계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