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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보는 세계사
최희성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신화로 보는 세계사 - 최희성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신화라고 하면 보통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는다. 전반적으로 서양 문화사 관련해 베이스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화로 보는 세계사>는 정말 세계라는 제목에 걸맞게 폴로네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페르시아(이란) 등 신화를 총망라했다. 각 신화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그림이나 벽화, 조각 등 다채로운 유물을 올칼라판으로 자세히 실어서 신화 속 이미지를 구현한 당대 사람들의 느낌과 선망도 함께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늘 교과서에서 페르시아 문명이라고만 배웠고, 정확히 현대의 어느 나라를 말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 아마 90년대 학습자라 그럴수도 있다.<페르시아>라는 말자체가 그리스어 유래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란 신화>라고 부르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로 이란 신화의 그림을 보면서 삼국시대나, 불교 탱화 같다고 느낀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생김새와 색의 구현 느낌 등이 굉장히 동양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아니면 알 수 없었을 <자하크>는 악마에게 속아 양 어깨에 두 마리의 뱀이 생긴 왕이다. 이 뱀들에게 사람의 뇌를 먹이던 괴물 왕이면서 천년 간 지배한 폭군이었다. 이를 물리치는 <파리둔>이 나타나고 이후 500년간 태평 성대를 이룬다.
많은 신화를 보면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들이 비슷하게 등장함을 알 수 있었다. 메소포타미아의 홍수신화는 익히 들었던 헤브라이 신화가 거의 구조가 비슷했다. 메소포타미아의 홍수신화가 더 먼저라고 한다. 1914년 수메르어판 단편이 발견되며 기원이 명확해졌다고 한다.
짧게 다뤄졌지만, 굉장히 귀중한 <마우이 신화>가 실려있다. 마우이는 폴리네시아의 신화의 영웅이자 길가메시(2/3는 신, 1/3은 인간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의 왕) 나 헤라클레스 같은 반인반신이다.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가난으로 버려지고 자연의 생물들이 마우이를 키운다. 이후 가족의 뿌리를 찾아간 마우이. 하늘을 들어 올리고 물고기를 들어올리는데 그것이 바로 뉴질랜드라는 굉장히 일대기가 재미있는 신화였다. 영생을 누리고자 하는 마우이는 욕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북유럽 신화 중에 지금은 마블 시리즈로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편도 있다. 마블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북유럽신화 편은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세계에는 이렇게도 다양하고, 근원적 의미가 비슷한 신화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