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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헬스가 나에게 - 운동 '안' 하기에 15년째 실패 중 ㅣ 나에게
성영주 지음 / 몽스북 / 2026년 1월
평점 :

모닝 헬스가 나에게 - 성영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제는 빠졌던 살이 폭식으로 두 달여간 포동하게 찌웠더니 결국 16kg이 돌아왔다. 작가처럼 운동‘안’하고는 못사는 사람이 아니라 운동하고는 못사는 사람으로 고작 1년 정도를 보냈을 뿐인데, 결과가 참담하다. 그래도 작년동안 시도해본 운동이 꽤 되는데도 말이다.
작가 본인은 그렇게 근력 쩔어 보이지도 않는다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아침운동을 실시했던 이야기를 조근조근 풀어낸다. 운동은 그렇다 쳐도 왜 아침에 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명확했다. 저녁은 술을 먹어야 하는 술꾼이기 때문이다. 나야말로 술도 안먹는 사람인데, 저녁 운동에 아침은 아침형 인간이면서도 왜 안 하는가에 대한 이중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근육이 없어 보인다고 소박하게 밝혔지만, 운동하는 사람들끼리는 조용히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아우라가 있다했다. 푸쉬업도 가능이고. 술자리에서 선배와 20개 푸쉬업 먼저해서 이길 정도의 내가 생각하면 근수저다!
해본 운동은 정말 지루하게 여겨지지만 루틴인 헬스부터, 복싱, 주짓수, 요가, 달리기 등 다양하다. 복싱의 경우 왜 줄넘기만 시키는가에 의문을 가지지 말고 열심히 글러브를 살 실력이 될 때까지 다녀보면 굉장히 좋은 운동임을 알 수 있단다. 나 역시 복싱장에 다니고 폐렴으로 결국 5번도 채우지 못하고 돈만 날렸지만 이 말에 백프로 동감한다. 작가가 스파링으로 사람을 잘 타격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선수가 하나 나왔을 텐데 아쉽다. 주짓수의 경우 그 잡는다는 것에 대한 신체적 불협화음 때문에 나는 배우지 못하겠지만, 상대 선수를 탭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는걸 보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사랑하는 요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비둘기자세와 이어서 물구나무서기도 바로 할 수 있는 코어근력이라니 너무 부럽다. 요가 이야기와 별개로 운동은 코어이고, 코어는 배짱이라고 한 말이 멋있었다. 내가 단련한 내몸과 코어는 어디서나 정신적, 신체적으로 흔들릴 때 나를 받쳐주는 받침목이 될 거라니!! 아름답지 않은가! 실제로 몸에서 그런 기능을 수행하는 게 맞는데다, 몸은 정신과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지인이 늘 점심을 거르고 운동을 한다. 쇠질을 좋아하는 (전공자이면서) 근수저인데, 그 역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말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낸다고 했다. 운동에 미친 사람들은 어찌나 다 마인드가 비슷한걸까! 이양반이 매일같이 운동 잔소리를 해대서 조금 귀찮았는데, 이렇게까지야 강권한다면 3월까지 하고 사라지지 않는 모닝 운동인이 다시 되어봐야겠다. 완전히 매일매일 하겠다는 확답은 못하겠지만 그렇담 결국 10kg 정도는 후딱 벗어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