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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평점 :


말과 글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 양원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정민미디어에서 펴낸 필사 노트 시리즈를 두 번째로 읽게 되었다. 역시나 레트로한 실제본에 180도 펴져서 필사를 하는데도 굉장히 편리했다. 이제는 일반 제본된 필사책은 스킵할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데는 물리적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잠언집처럼 짧은 명문장들이 있고, 뒤에 엮은 작가의 해설이 들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문장은 짧지만 긴여운이 있다.
특히 진실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세상은 조금씩 나아진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내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다른 사람이 듣기 좋은 말만 하고 넘어가지는 않았을까. 혹은 좋은게 좋은거라고 흐린 눈을 하면서 살아가는 나에게 일침이 되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윈스턴 처칠 <용기는 일아나 말하는 데에도, 앉아서 듣는 데에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단순히 옳은 말을 하는 것보다, 그 뒤에 일어날 후폭풍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편히 살아온 것은 아닐까 반성하게 된다.
최근 회사에서 잡음이 많이 일어난다. 거의 내가 말하는 모든 말들이 회사에서 일어나는데, 이 명문장을 읽고 올해는 적절한 침묵을 다짐했다. 플루타르코스 <성품은 말과 침욱에서 드러난다> 진실하지만 온기를 지닌 말을 쓰되, 말을 하지 않아야 할 때는 꼭 들어주자고. 나만 말을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내가 쓰고자 하는 단어 하나 하나가 나를 나타내니 여물게 꼭 골라 쓰리라고.
새해 다짐을 아직 정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명상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