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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시대를 초월한 과학의 통찰이 전하는 인문학적 위로
유윤한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1월
평점 :

삶의 방향을 묻는 과학자의 문장들 - 유윤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니 역시나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과 한해는 어떻게 살아냈는지 생각하게 된다.
책은 현재의 우리에게 시대를 초월한 85명의 과학자가 말한 180개의 문장을 담아두었다.
굉장히 사실에만 입각한 삶을 살았을 것 같은 그들에게도 삶에 있어서는 지금 우리가 하는 비슷한 고민들을 했으리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이해하면서 반추할 수 있다.
브라마 굽타라는 인도의 수학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려 한다. <빚에 0을 빼도 여전히 빚이고, 재산에서 0을 빼도 여전히 재산이며, 0에서 0을 빼면 0이다> 라는 말을 했다. 0이라는 숫자의 개념을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독립된 숫자로 규정한 사람이다. 그가 말하는 빚에서 0을 뺀다는 것은 현실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말이다. 유의미한 변화가 있지 않다면 현실을 바로보라는 뜻을 이 말로 새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는 돈다>는 갈릴레이의 말도 당연히 실려있다. 그만큼 과학사에도 그리고 한 인간에게도 중요한 말이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개념을 말한 뉴턴의 말도 인상적이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1720년 뉴턴이 재산을 주식투자 했다가 실패하여(거의 다 날렸다고) 남긴 말인데, 굉장한 업적을 가진 이성적이기만 할 과학자가 한 반성도 나에게 대입해보려 한다. 천재인 뉴턴도 사람들과 주식을 예측하지 못했는데, 내가 하는 투자는 내가 정확히 알고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다.
마음속에 적어둔 과학자의 말들이 굉장히 숫자에 관한 것들이라서 나도 조금 놀랐다. 숫자로 이루어지는 세계에서 사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했다. 명언을 필사하거나 내 생각을 적어둘 수 있는 공간이 책에 마련되어 있어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기 좋았다.
리사 수, 젠슨 황, 일론 머스크 등 동시대의 사람들의 말들도 적혀 있다. 리사 수의 말처럼 <혁신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다>라는 말에서 앞으로의 세상은 얼마나 더 변화하고 나는 그 변화에 발 맞출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조용히 삶의 방향성을 설계해 보기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