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영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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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MBTI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 - 도영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기획의도가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책이 나왔다. 상사의 MBTI 유형따라 맞춤형 보고서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다. 물론 나처럼 고지식한 사람에게는 이게 정말 의미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보고서라는 것은 역시나 회사의 공문 서식(임의대로 바꿀 수 없음)이 있을 것이고 그에 맞춰서 개성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승인이 나는 건 결정권자 마음이니까 생각 외로 니즈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그래서 지난 목요일에도 신규로 런칭하는 <제안서>를 완전히 새로운 양식으로 만들어보는 도전을 해보았다. 원래 간결함을 추구하는 나에게는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말해두고 싶다. 저자가 이 책은 새로 입사한 MZ 세대들이 자신의 타입과 상사의 타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더 성공적인 일처리를 위한 도움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사회 초년생들이여 상사는 이런저런 16가지 MBTI보다는 더 많은 수가 존재하지만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중에 그래도 어떤 라인을 탔는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경우는 보고서에 숫자표현, 3가지를 넘는 하위항목, 대단한 쿠션어는 쓰지 않는다. 결국 아무리 돌려 말해도 팩트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S형에 대한 관찰력에 무릎을 쳤다. S형은 지극히 사실적인 감각을 중시한다고 말이다. 실제 경험과 사실적인 것에 기초해 설명하지 않으면 나 역시 보고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MBTI 용하네...) 우스갯소리로 S형을 FBI(Fact Based Idea)로 부른다는 이야기에서 웃음을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확인을 기본으로 하지 않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기에 나에게 가져오는 보고서는 막연한 청사진이면 절대 허가되지 않는다. 이런 보고서는 집계 추이나 단가산정에는 유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신규 런칭이나 시장조사 등의 미래 지향적인 보고에는 조금 취약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아니라고 계속 지적받는 T형이라 문구에서도 모호한 표현과 주관적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실제로는 선호보다 모호한 표현을 쓰면 읽기 싫어지는 정도다. <대체로 그렇습니다> 라는 말에는 데이터가 충분히 있는것이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라는 말에는 어느 정도의 만족도 상승이 기대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답답해져 온다.

이런 나 같은 ISTP형의 단점 보완은 장기적인 전략 작성에 약하기에 멀리보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일의 효율이나 능률에 빠져있어 굉장히 단기적인 일처리는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거시적인 관점에서도 내가 유능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잘 대답하지는 못하겠더라. 또한 필요한 정보를 팩트에 기반하여 나열하는 방식이라 감정적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깊이 공감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하고 싶다, 보고 싶다, 듣고 싶다는 감정적 니즈가 없다면 보고의 의미가 퇴색되는구나 전혀 생각치 못한 부분이었다. 사실 적시만을 할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빠른 이해를 돕고, 단기 플랜 이외 장기플랜에 대한 청사진도 꼭 제시할 것을 기억하기로 했다.

각 유형별 보고서 장단점 분석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댣아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편협함에서 꺼내준 책이었다.

이외에도 보고서를 쓸 때 차칫 잘못하면 어긋나게 쓸 수 있는 표현들도 사례들을 통해 갈무리해 두었다. 표준어를 쓰는 것은 당연하고, 밈이나 유행어를 지양해야 한다. 서술을 길게하지 말고 짧게 써야 한다. 특히 E형 상사들에게는 결론과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보고서를 내자. J형 상사들에게는 답정너 스타일이 많지만 주눅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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