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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 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 ㅣ 책 속 한 줄의 힘
자기경영노트 성장연구소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10월
평점 :

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 고가연 외 40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41명의 작가가 자신의 인생책에서 발견한 문장과 그에 맞는 에세이를 담았다. 먼저 제일 처음 등장한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공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소주제의 제목은 <주인공이 아니어도 돼> 이다. 셰이커라는 책에서 나온 주인공의 친구역의 나우의 이야기였다. 인생이 한편의 소설이라면 당신은 그 이야기의 메인 캐릭터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뭔가 사랑을 할 때나, 이별을 할 때는 세상에 나만 이런 일을 겪는 것처럼 주인공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런데 늘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극적인 삶은 일어나지 않는다. 꼭 주인공같은 드라마틱한 일 대신에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아니라고 초라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곁들여진 이야기는 사랑을 멋지게 공표하고 쟁취하는 다른 친구를 바라보는 구경꾼 1로서의 자신을 이야기 했다. 지금도 굉장히 폭풍의 소용돌이에 있어서 나는 그럼 주인공일까 구경꾼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음으로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달과 6펜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렸을 때 작가가 읽은 소설의 주인공은 고갱을 모티브로 한 것처럼 미술적 재능을 위해 은행원이라는 직업도, 가정도 내팽개친다. 작가의 인생책이어서 다시 40대에 만난 달과 6펜스는 어쩜 한 성인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가정과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느낌이 바뀌어 있었다. 나도 최근 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왜 내가 이 책을 좋아했던가에 대해 굉장히 고민에 빠졌었다. 책은 그대로지만 나의 현재가 그만큼 바뀌었다는 것이다. 데미안을 청소년기에 읽으면 성장소설이지만 학부모가 되어서 읽으면 싱클레어의 생각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 나는 여전히 학부모가 되지 않았고 40대에 처음으로 데미안을 읽어서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어진 개인 에피소드는 70세에 일하는 트럭 이외에 중고로 BMW를 쿨하게 구입하진 아버지 이야기였다. 거기에 새차로 사드리지 못한 죄송함과 그래도 인생을 멋지게 살고계시는 빛나는 아빠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굉장히 많은 인생책들과 잔잔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역시 책을 통한 이어짐과 읽어보지 않은 책들을 많이 소개받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