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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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케빈 J. 미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그래도 오십년 가까이 살다보니 사람에게 타고 태어난 유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결국 제목도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라고 지은 것이리라.

처음에는 쌍둥이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들을 비교하며, 타고 태어난 유전이 굉장히 많은 부분의 유전특성을 설명한다. 쌍둥이 중에서도 하나의 세포분열에서 발생된 일란성이 그 분산이 높음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인간의 뇌는 신기하게도 유전자에 입력된 프로그램을 개체별로 단독 실행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쌍둥이라도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면서 동시에 변화한다.

강낭콩을 연구했던 멘델과 <우생학>이란 개념을 만든 프랜시스 골턴에 대해서도 알고 넘어가면 좋겠다. 튼튼한 강낭콩을 유전적 형질을 골라 교배시키듯 인간도 형질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학자다. 이는 후대에 나치에 영향을 줘서 인종 대학살까지도 가게 된다. 사람의 생각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유전자 가위를 통한 유전자 편집을 배아도 조작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읽은 <앨저넌에게 꽃을>이라는 책에서 등장한 사람들의 지능의 변화 한가지로 개인을 대하는 위선을 잘 보여주는 책이어서 사람들의 이기심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단지 멍청했던 주인공이 시술을 통해 지능이 높아지면 사람들이 시기 질투한다. 세상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전부 지능이 높은 사람들만 태어나게 된다면, 조작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 멍청이 취급을 받게 될 것인지 두려워진다.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태어난다. 뇌는 뇌가소성이 있어서 그나마 젊을 때는 조금 더 가변적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그 문도 닫힌다. 개인적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노력하는 것이 맞는지 순응하는 것이 편한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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