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보자기 창업 - 20만 원으로 시작해 전국 브랜드를 만든 데일리 보자기 이야기
김태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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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보자기 창업 - 김태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올해는 추석이 빠르다. 추석 하면 선물을 주고받게 되는데, 특히 고급스런 포장을 한 선물을 돌릴 일이 많아진다. 사과 배 선물세트나, 홍삼, 벌꿀 들을 특히 보자기로 고급스럽게 포장한 것을 많이 주고 받는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보자기의 이미지는 이런 것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데일리보자기>를 창업한 김태경 대표는 창업 당시만 해도 개인회생 중에 수중에 돈도 없어서 절망적이었다고 한다. 원래 보험 영업 등을 통해서 돈을 잘 벌었지만 인생의 파도가 왔다. 그렇지만 그 바닥의 시기에서도 아이를 키우며 시간을 짜내어 할 수 있는 수익 창출을 시도했다. 수중에 35천원 뿐이었지만 보자기 수업을 듣기로 한다. 그것이 지금의 데일리 보자기를 있게한 첫걸음이었다. 늘 사업으로 성공한 수기를 읽으면 하나같이 안 될 이유 99가지를 찾기보다 될 이유 1가지를 찾아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금방 배워온 수업 내용으로 본인이 클래스를 열겠다는 생각 일반인이면 쉽게 하지 못할 대범함이다. 작가는 무식하면 간절함으로 이겨내본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만큼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었으니 가능했으리라. 처음에는 기존에 해봤던 화장품 방문판매에 연계하여 예단을 포장해주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5평짜리 공방을 차리고, 결국 보자기 제작 및 수강생들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넓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작가가 선택한 보자기라는 아이템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서 에코 붐을 타고 친환경적으로 매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다가가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그야말로 틈새시장이라고 할까. 보자기라는 아이템의 특성상 상당히 많은 업체들과 콜라보를 할 수 있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늘 신규 거래처 소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미래의 거래처를 돌면서 상품을 구입하고, 그에 걸맞는 보자기 포장을 생각해서 블로그와 인스타에 올렸다고 한다. 자신의 피드나 글로 인해서 상생하는 업체를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단순하게 샘플제작만을 위해 사용했다가 상대 업체의 진심에 반해서 오래가는 파트너쉽이 된 업체도 여럿 있다고 한다. 소개되는 업체들이 많이 음식이다. 쿠키도 화과자도, 꿀도, 술도 맞춤옷을 입은 듯한 포장과 만나니 굉장히 멋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마카롱을 해당 업체의 로고가 그려진 면보자기로 포장한 것을 보니 귀여운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병인가 그냥 마구 갖고 싶어졌다. 이외에도 창업관련이나 수업을 연계하는 법 등 초보 사장님이 블루오션에서 고군분투한 이야기가 즐겁게 그려졌다. 눈앞에 이윤을 남기기보다 인맥을 쌓고 그 인맥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보자기는 그 자체로도 예쁨이지만, 내용물을 더 빛나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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