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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수술실의 세계 - 진짜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타하라 히로토 지음, 이효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진짜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깜짝 놀랄 수술실의 세계 - 기타하라 히로토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외과의사에 대한 물론 다른 의사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인들은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내용으로 이미지화 한다. 특히 개복수술을 하면서 <메스> 하고 주집도의가 긴장되는 음악과 함께 수술이 시작됨을 알리면 긴장감을 가지는 정도랄까. <진짜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깜짝 놀랄 수술실의 세계>는 장차 외과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굉장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미 다 커버린 나 같은 어른들에게는 실제로 외과의사의 삶과 다양한 의료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굉장히 다양한 과의 선생님들이 이런 책을 시리즈로 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기타하라 선생님의 유머감각도 이 책에는 잔뜩 녹아들어 있어서 굉장히 전문적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우리는 의사들을 영화로 이미지화 하지만, 실제로 의사들은 의학적 지식으로 말이 안되는 살인장면 등이 나오면 당장 그 영화에 몰입을 하지 못하는 직업병이 있다고 한다. 칼로 사람의 심장을 한꺼번에 찔러서 죽이는 일 같은 경우도 굉장히 겹겹의 뼈가 감싸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해부학 지식을 가진 사람도 쉽지 않을 것이라 한다. 또한 메스로 상대방을 맞추는 장면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고 한다. 메스는 옷같은 재질에 닿으면 꽃히는게 아니라 떨어져 버린다고. 또한 메스의 칼날 부분은 일회용이라 한다. 확실히 오염되는 부분이라 생각하면 소독과 별개로 일회용이어야 겠지. 또한 전기메스도 많이 사용한다. 책의 또한 특장점이 기타하라 선생님의 자필 그림메모에 있다. 아무리 설명을 글자로 잘 하려고 해도 간단한 도식과 그림만한 것이 이해의 지름길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심장수술을 하기 위해 심장에 피가 돌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혈관을 우회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그림이 좋았다. 정말 궁금하지 않은가. 피를 펌핑해야 하는 곳의 수술을 위해서 방을 비워줘야 하는 혈액의 부재. 선배 선생님의 조언으로 수술관련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는데 역시 집도의의 능력은 앞으로 대처해나갈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한다.
의외로 심장외과 선생님이 제일 많이 쓰는 수술도구는 앞에 나온 메스 일 것 같지만 수술 내내 왼손에 들고있는 핀셋이라 한다. 의사가 쓰는 핀셋은 <포셉>이라고 한다 하니 가짜 의사 감별에 사용하길 바란다.
일본에서 심장외과 일을 하다가 현재는 유튜브도 하고, 미국에서 심장외과의로 일하고 있는 작가의 수술실의 생생한 경험담이 좋았다. 일본에서 심장이식을 받기 위한 대기가 긴 것은 미국이 총기사고 등 다양한 인명사고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이란 슬픈 이야기도 알게되지만 말이다. 예전부터 심장수술하러 미국을 많이 가는 이유가 한편으로는 이런것이었나 했다. 그런데, 이식수술 비용을 들어보니 굉장히 부담가는 금액이었다. 300만엔 이상이라니!
의학서적이지만 짧은 문답과 사진 그리고 그림으로 이루어져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추천한다. 다시 한 번 다른 의사 선생님 시리즈도 나와서 롱런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