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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 - 100억대 자산가 최성락의 비트코인론
최성락 지음 / 여린풀 / 2025년 8월
평점 :

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 - 최성락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의 마지막 비트코인 투자는 4차 반감기였던 2024년 4월이후 조금 더 보유했다. 비트코인이 개당 1억을 찍었을 때 나는 엑싯했다. 물론 소액이었고, 수익은 꽤 났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이후로 일년 동안 비트코인의 시세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는데, 다시 <50만 원에 산 비트코인 1억 원이 넘어도 안 파는 이유>를 읽고 오늘 소액투자를 시작했다. 관심을 가지지 않던 1년 사이에 비트코인은 1억에서 1억6천만원이 넘게 가치를 갱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대한 책은 많다. 그리고 꽤 읽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차이, 그리고 투자할만한 알트코인들을 소개해 주는 책들. 그런 책들과 이 책이 근원적으로 다른 점이라면 작가가 비트코인을 실제 장기투자하고있는 사람이라 밝힌 것이다. 50만원에 20개 산 비트코인을 오늘시세로 1억 6천만원만 하면, 비트코인 현금화 자산만 32억이 된다. 천만원이 32억이 되는 마법을 누구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되겠다. 여기에는 물론 1억을 넘기자 마자 투자기준에 따라 홀가분하게 매도해버렸던 나도 포함된다.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결이 다른 이유는 실제 투자자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비트코인에 내재된 가치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2009년 생겨난 비트코인을 비판한다. 이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거시경제학의 기반이 무너지기 때문이란다. 언제 얼마나 화폐량을 증가 혹은 감소시킬 정부의 금융 정책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은 이 일이 무용해지면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이란다. 그렇기에 안정된 통화가 있는 나라보다 정세가 불안정하거나 독재 등으로 인해 화폐가치의 불안요소가 있는 나라들에서 비트코인은 훨씬 더 유용한 가치를 가지게 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피난 가는 사람들도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변환해서 이동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작가는 예전에 해외여행을 다닐 때도 환전과 사용을 대비해 비트코인을 챙겨갔었다고 한다. 원화냐 달러냐 비트코인이냐 하면 이제는 달러와 비트코인 중에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할 정도로 비트코인의 위상이 올라간 것 같다. 1999년 리니지 아이템 사기를 예로 들면서 온라인 상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어나는 것을 화폐와 동일하게 인정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이제 필요치 않아졌다. 2025년이 되면서 비트코인은 역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갈망하는 하나의 미술 작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2,100만개로 공급이 고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다른 알트코인과 태생적으로 다른 점이 이것이다. 달러나 알트코인처럼 더 찍어내기가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원하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원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 수도 있다. 많은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이 이 내재적 가치가 없는 통화(비트코인)의 말로가 이럴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수요를 가진 3 그룹 덕분에 비트코인은 아직 가치를 보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수요가 오를 때 사고 파는 불타기 그룹이다. 말하자면 내가 속해있는 그룹이랄까. 어느 정도 투자 텀을 가지기는 했지만 결국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작가가 속한 장기투자자 그룹이다. 이들은 안정적인 수요층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매니아 층이 있다. 이들은 상품의 가격과 상관없이 그 상품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이 매니아층이 비트코인에는 독보적으로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열기는 식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