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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테크계의 비트코인, K-풍란 시대가 열린다 - 취미와 자산을 동시에 키우는 평생 소득·평생 취미 전략
김민석(본비) 지음 / 지와수 / 2025년 7월
평점 :

식테크계의 비트코인 K-풍란 시대가 열린다 - 김민석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소소하게 식물을 가꾸는 식집사다. 아프리카 식물과 관엽을 위주로 기르고 있다. 그러다 작년에 난원에서 뭐에 홀린 듯이 흰꽃이 만발한 호접란 한 촉을 샀다. 올봄에는 또 호접란 3촉을 샀다. 그리고 올 장마에 작년에 산 호접란과 올해 산 2촉의 축(잎이 붙어있는 난초의 허리)이 녹아내리더니 초록별에 가버렸다. 잎보다는 오래가는 꽃을 보기 위해 호접란(서양란)을 구입했는데 이는 내가 동양란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이었다. <식테크계의 비트코인 K-풍란 시대가 열린다>를 두 번 재독했다. 식집사로서 식물을 감상하면서도 변화하는 키메라 변이를 통해서 식테크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정성들여 기르던 무지 풍란(부귀란)이 짜잔 하고 변화한다는 생각만 해도 짜릿했다. 5천원에 사서 애지중지 기르던 녀석이 효도하는 것처럼 100배 1,000배로 수익화가 된다면 그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먼저 풍란과 부귀란의 이름 관련한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풍란은 학명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난초다. 부귀란은 풍란의 특정 변종(품종)을 표시하는 일본식 명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멸종 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함부로 채취하거나 훼손해서는 안되고, 유통도 금지된다. 다만 난원에서 실생배양을 통해 자란 개체들이 유통되게 된다. 이 작은 풍란이 탄생하기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실로 어마어마 한 시간 아닌가. 관엽식물 집사인 내 입장에서는 5년이면 대품도 만들 수 있다!
저자의 닉네임이도 하나 <본비>는 1887년 일본 마에현에서 처음 발견된 부귀란 중에서도 가장 귀한 품종이라고 한다. 현재 일본에 40촉이 있고, 국내에는 단 3촉만 존재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부귀란 명감을 1939년부터 발행했으며 현재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2024년 06월 한국부귀란협회가 창립되었다. 일본 애란인들의 명감을 넘어서 K-풍란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시대가 얼른 왔으면 한다.
식테크의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준비한 식테크 6계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배양이 되면 안 된다.
둘째, 부피가 크면 안 된다.
셋째, 성장이 느리고 키우기 어려워야 한다.
넷째,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다섯째, 흙에서 키우는 것은 안 된다.
여섯째, 꽃이 예쁘고 향기로워야 한다.
조직배양이 되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개체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과 가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 풍란 중에서 <부악>은 조직배양이 된다. 흙에서 키우는 것이 안된다는 것은 해외로 수출하는 데 있어서 수태에 심겨 판매할 수 있는 풍란의 장점이 되겠다.
내가 느낀 풍란의 매력은 잎과 꽃 이외에도 뿌리를 감상하는 점이 되겠다. 사진에 계속 실려있는 예점수로는 4점인 루비근이 너무 예뻤다. 물론 구입할만한 능력은 되지 않지만. 피존 블러드의 루비근이 정말 보석처럼 예쁘다. 책을 정독하면서 어느 정도 K-풍란을 알아보는 가이드라인이 생겨서 기쁘다. 이제 무지 소엽풍란을 들여서 정성으로 키우며 진화시켜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