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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것만 팔렸을까 - 시장을 뒤흔든 빅히트 아이템의 비밀
신병규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6월
평점 :

왜 그것만 팔렸을까 - 신병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을 작가는 <스몰 데이터>라고 이야기 한다. 요새는 빅데이터의 시대인데 웬 스몰데이터라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말, 표정, 제스처, 몸짓, 이동 동선 등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숨어있는 욕망을 찾아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이 불편해하는 것을 고친다는 발명의 논리로 생겨난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이야기 한다. 생수자판기를 만든 친구의 사업과 위생적인 컵을 사용하기 위한 일회용 종이컵. 안전하게 면도를 하기 위해 생겨난 질레트 면도기 등이다. 질레트는 이후 여성용 타겟팅한 제품에서는 쉐이빙폼을 대체할 젤이 들어있는 여성용 면도기 관련한 장에서도 한번 더 다룬다. 이외에도 단추와 지퍼의 단점을 보완한 벨크로 등이다.
그리고 이제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의 개선을 통한 세일즈의 확장을 보여준다. 그 중에는 그 유명한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내가 죽어도 끊지 못하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있다. 지금은 뉴욕에 상장되었고, 처음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물류계의 최강자가 된 쿠팡. 매월 구독비가 8천원에 이르지만 이를 통해서 얻는 삶의 만족감이 훨씬 크기에 나는 앞으로도 쿠팡의 노예가 될 셈이다. 마켓 컬리의 경우 신선식품을 편하게 구입할 수는 없을까라는 창업자의 니즈를 통해서 샛별배송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1인가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런드리고>의 경우 드라이클리닝이 거의 차지하고 있던 세탁시스템의 숨은 니즈를 파악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이외에도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욕망을 잘 캐치한 업체들도 있다. 특히 여성들이 몸에 맞지도 않는 작은 옷을 사이즈에 대한 창피함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한 <육육걸즈>가 그렇다. 나만해도 굉장히 빅사이즈의 옷을 사입다가 적당한 체중의 단계에 들어왔다. 지금은 특히 빅사이즈 옷이 필요치는 않지만 왜인지 모르게 늘 스몰부터 빅사이즈(2xl이상)까지 다루는 쇼핑몰이 편해서 플래티넘 회원이 되었다. 여기는 언제 와도 내가 어떤 몸이 되어도 맞는 옷이 있다는 그 믿음이 나를 충성회원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산병원의 경우에는 본인의 키나 혈압, 몸무게 등 신체사이즈를 오픈해서 계측하지 않는 <신체계측부스>가 있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서 나도 내가 사업자라면 키오스크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보고 싶어졌다. 아무리 요새 무인판매가 대세라지만 늘 대기나 적립을 위해서 휴대폰 번호를 다 보이게 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런 경우에 필요한 가림막이나 키오스크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나같은 소비자를 위해서 누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어떤 때는 주민번호까지 입력하는 예매 발권 사이트들도 있는데,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른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들 중에서 수면아래에 있는 숨어있는 욕망을 캐치해야만 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진실된 소통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