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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에 주목하라 - 제2의 테슬라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4월
평점 :

팔란티어에 주목하라 - 안유석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미국장이 엄청나게 하락하고 있다. 테크주의 시련은 어디까지일까. 미국주의 경우 종목투자를 안하겠다고 생각한 결심은 자꾸 예외를 두게 된다. 팔란티어의 주식도 분할 구입 해버렸다.
먼저 제2의 테슬라라고 하는데, 나는 ETF를 주력으로 하다보니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이 미흡한 편이다. 이번 책을 통해서 AI 시대의 데이터 홍수 속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이하 팔란티어)>의 역량을 알게되었다. 내가 아는 AI 기업이란 오픈 소스로 유명한 구글이다. 구글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팔란티어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까 한다. 2003년에 설립했지만, 상장은 2020년에 했다. 데이터의 통합을 주로 기술적으로 다루며 B2G 계약이 매출의 절반이 넘기 때문에 정부 부처나 관련자가 아니라면 생소할 수 있다. 팔란티어와 각 세계의 정부들이 계약하여 얻고자 하는 것은 수집한 각각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식별하여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팔란티어는 2011년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 추적에 기여했다고 한다.
팔란티어의 제품으로는 고담(Gotham), 파운드리(Foundry), 그리고 최근 발표된 인공지능 플랫폼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가 있다. 고담은 초기 주력 제품으로 2000년대 중반 미국 정부와 정보기관(CIA)의 대테러 분석지원을 위해 개발 되었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들을 구슬이라고 한다면 한줄로 꿰어서 연결하고 통합 분석한다. 이렇게 테러리스트의 움직임이나 잠재적 위험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파운드리는 정부에서 쌓은 데이터 통합기술을 민간과 공공기관의 입맛에 맞게 확장한 제품이다. 먼저 정부에서 팔란티어를 선택해버리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느껴지며 티핑포인트가 민간까지 확대된 느낌이다.
AIP는 2023년 4월에 새롭게 공개된 팔란티어의 최신제품이다. 기존 파운드리를 사용하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민감한 정보를 클라우드 외부로 유출하지 않으면서도 사내에서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결국 국가기관이나 민영기관이 데이터를 가진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가지며 빅브라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나 타인이 얼마나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늘 생각없이(클릭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클릭하는 개인정보 수집 동의에 대한 나의 승인이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내보이고 있는지 끔찍했다. 나같은 디스토피아 예상론자에게는 더더욱 심각한 체감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팔란티어가 타겟팅할 목표를 더 많이 찾아내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직 전쟁은 종식되지 않았지만, 이 기술이 다르게 쓰였을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고,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예측까지 가능) 인권침해와 상충되어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기술의 발전과 나의 자유 침해, 그리고 이 기술의 발전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누구인가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