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잃고 나를 얻다 - 이별을 자주 하는 이 여자가 사는 법
이신우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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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고 나를 얻다 - 이신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이별이 있다. 가장 흔하게 떠올릴 이별은 연인과의 헤어짐이 아닐까. 이외에도 가족과의 이별, 반려동물, 직업, , 많은 상황들이 있다. 나의 경우에도 이별이 생각나는 시즌에 읽어서 작가의 연인과의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기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연락할 수 없게 되어버린 순간. 그 일에 대한 자책이나 회의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제일 친한 연인이자 친구가 동시에 사라져 버리면 도무지 다른 사람을 사귀거나 대체할 수 조차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한다.

작가의 수 많은 이별이야기와 소회 중에 특이하게도 작가의 여성기수 이자 조교사인 특이한 이력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면 이 책에 대한 실례일까. 그렇지만 마방에서 일하면서 첫 여성 기수가 되고, 지금은 교수까지 하고 있는 여성은 흔치 않으므로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제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단어의 치환이 가슴속에 남아있는 <라이언록>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말을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다. 책을 읽을수록 500KG이 넘는 이 멋진 생명체가 달리고, 건강하게 관리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지 알게되었다. 마주들과 마방에서 일하는 관리자들과의 관계도 알 수 있었고 말이다. 물론 마주들은 93년도의 1세대 마주들에 비해서 이제는 경제적 개념으로 말을 사서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이 강해졌단다. 물론 경주마란 우승을 하는게 가장 큰 영예이긴 하겠으나, 매번 1등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우승을 한 말에 대한 브리핑조차도 다음주의 성적을 생각해 크게 자랑할 수 없었다는 의미를 읽으며 그녀가 일하는 세계에서의 압력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경주가 있는 주말까지 일하고 평일을 쉰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주에게서 오는 전화를 안받는 순간 일감을 던지는 것과 같기에 항상 긴장하고,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고.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서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진솔하게 다가왔다. 기수로 일하면서 낙마하는 사고 등에 의해서 수십번 응급실에 실려 갔었어야 하는 이야기도 포함이다. 그렇게 힘들지만, 그래도 이 일을 사랑한다고. 기수일 적에는 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엄청나게 체중조절을 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생각보다 체중이 많이 늘어서 흠칫 놀랐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자신에 대한 담금질을 조금 쉬어가는 편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 복싱선수 계체만큼 힘든 체중조절을 매번 경기가 생길 때마다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거의 기수나 체조선수, 발레리나 급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하거나 이별이 오거나 하는 경우 글을 쓰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이별이 지나가는 이 시점을 글을 읽는 것으로 채워나간 것 같다. 작가는 이별이 할퀸 상처가 크지만 그래도 결국은 자신을 더 보듬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단다. 나도 혼자가 되면서부터, 나를 더 잘 대접하는 법과 돌보는 법을 익히는 중이다. 나 혼자서 여행을 떠날 때면 돌아오는 길에 오늘도 한걸음 더 나와 친해졌다는 생각을 하기에 웃음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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