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본능 - 호르몬이 어떻게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
페터르 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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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본능 - 페터르 보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호르몬이 어떻게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사랑이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몇 가지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좀 삭막한가? 책에서는 그렇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그 호르몬이란 것이 요상해서 사람들의 선택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아무것도 없는 헝겊 엄마와 우유를 든 철사 엄마 중에서 나 역시 포근함을 줄 수 있는 헝겊 엄마를 고르는 원숭이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옥시토신을 분비하게 해주는 존재를 나는 사랑한다. 많은 인류와 동물이 선택하는 바와 비슷하다.

책속에 등장하는 지금도 자극과 반응의 결과론에 힘입어 전기충격학교가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작가는 특히 호르몬 중에서도 테스토스테론, 코티솔, 옥시토신의 행보에 집중한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호르몬을 많이 먹고 있다고 해서 진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내가 지난 주에 5월에 다가올 황금연휴를 위해 샀던 피임약이 생각났다. 여성들이 먹는 대표적인 호르몬제가 아닌가. 물론 여성호르몬이 제일 적게 들어있는 것을 샀지만. 테스토스테론의 경우에는 근성장을 위해서 많이 먹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있다.

결혼과 임신 출산에 관해서는 여성이 아이를 가져서 키우기로 했을 때의 결정에 의한 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 상당하다고 보았다. 임신기간과 그 후의 모유수유 기간을 합치며,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영장류를 적당한 개체로 키우기까지의 4~5년은 더 소요된다고 본다.

책에서 새롭게 얻은 개념으로는 자연 생태계에서 보통 폐경이 끝난 암컷 개체가 오래 사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손주들을 돌보며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의 쓰임이 있기 때문에 오래사는 것 같다고. 뭔가 할머니들의 보육을 정당화하는 논리 같았지만, <돌봄>이라는 기능의 생명연장과 필요과 충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계속적으로 언급하는 나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도 나를 필요로 한다는 생물학적 사실을 더 진하게 알게 되었다. 나만 해도 회사에 오면 화가 많아진다. 즉 코티솔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집에서 혼자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있는 것 보다, 실제 인간을 만나서 교류하는 편이 훨씬 더 값지게 생각된다. 물론 그 사람들을 모두 범이타적으로 생각했을 때이긴 하지만. 확실히 소속감이 주는 오프라인의 인간적 관계는 필요하다.

이렇게 매일 일의 원인과 결과 규명을 위해서 싸우다가도, 일이 몰리거나 외부의 공동의 적이 생기면 똘똘 뭉쳐서 유기적으로 행동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제일 필요한 옥시토신을 주는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나의 이 지난한 여정이 내 유전자에 박혀진 불안을 극복하려는 나의 절실한 시도인 것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죽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렇기에 친밀하고 마음을 나누며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을 만들고 싶어하고, 돌보고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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