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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킬러, 식집사 되기 - 누구나 할 수 있는 식테크, N잡러 반려 식물 키우기
권윤경 지음 / 아티오 / 2025년 3월
평점 :

식물 킬러, 식집사 되기 – 권윤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특별히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식물들은 부쩍 그 색을 진하게 입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에 손에든 <식물 킬러, 식집사 되기>역시 초보 식집사로서 재미있게 읽었다. 늘 말하지만 꼭 소독하고 날렵한 가위로 가지치기를 해주라고 했지만, 제일 중요한 소독 부분은 알콜스왑을 찾다가 포기하고 그냥 싹둑 가위질을 해주고 말았다. 비료를 통해서 겨우내 식물등으로 자랐더니 꽃은 안보여주고 키만 쑥쑥 자란 크로산드라를 가지쳤다. 며칠 지나고 나서 봤는데 특별히 무르거나 상한 부분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런대로 프로식집사의 대전제를 무시했지만 역병은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이외에도 15년째 기르고 있는 나의 0순위 <우주목>도 길어진 목질화 곁가지가 구부러지고 있어서 책에서 배운대로 이번에는 소독을 하고 (아무래도 다육은 감염에 취약하니까) 삽목을 했다. 얼른 순화되기 바란다. 삽목한 개체가 새뿌리를 내리는 것을 순화라고 한다.
혹시라도 식집사가 되고 싶은데 식물킬러인 똥손이 있다면 기본기인 3가지를 기억하면 된다. 제5원소론 같은 땅, 불, 바람 같은 거라고 할까. 젤 중요한 3요소는 당연히 물, 빛(햇빛 혹은 식물등), 바람이다. 바람의 경우는 다른 식친구들 사이에 서큘레이터가 괜찮은가 안괜찮은가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작가는 통풍이 안되는 환경보다는 되는 환경이 좋으니 서큘레이터를 약하게 틀어주는 것을 권하고 있더라.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틀어두는데 위에 있던 호접란의 꽃대가 매우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그러면서 내심 서큘레이터는 없어도 공기청청기를 식물들 사이에 넣어줘서 그런 효과를 줘도 되겠다는 꼼수까지 생각해보았다.
혹시라도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식물등까지 사서 놓을 정성까지는 없는 사람에게는 화장실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장미허브>를 추천한다.
그리고 식물키우기의 초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작정 분갈이를 하고나서 비료를 주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내심 봄이라고 주말동안 규모에 맞지 않게 큰 화분에 길렀던 몬스테라와 드라세나 드라코를 분갈이 해주었다. 그리고 역시나 알갱이 비료를 잔뜩 주었다. 나는 초보는 아니니까 하는 으쓱한 마음에. 역시 봄에 분갈이 할 때는 식물의 기세가 자라나고 있으니 완효성 비료를 주는 것이 생장에 도움이 된다. 왕초보분들은 식물이 몸살을 앓을 수도 있으니 자제하기 바란다.
혹시라도 정성들여 실내 음지쪽에서 광원을 통해 식물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식물등의 룩스를 볼 것이 아니라 PPFD값을 확인하라고 알려준다. 이는 1의 공간에 1초동안 도달하는 광 입자량 밀도다. PPFD는 광자의 수를 나타내서 식물의 광합성 효율을 더 잘 나타내 준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식물이 얼마나 빛을 원하는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고 그 거리나 양에 따라 해당되는 광보상점을 맞춰주도록 해보자.
혹시라도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데, 식물도 같이 기르고 싶다면 ASPCA라는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해서 미리 확인하고 기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