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역사를 알고 떠나는 인문기행 2
제러미 블랙 지음, 이주영 옮김 / 진성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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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 - 제러미 블랙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한 국가의 역사를 알기란 쉽지 않다. 짧은 시간이 아니라 그래도 전 세계를 쥐락펴락했던 나라라면 특히 더 그럴 것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짧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짧은 덕분에 독자가 원하는 시대만을 편하게 먼저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을 제공하고 있다.

역사를 알고 떠나는 인문기행 시리즈로 기획된 책이라고 한다. 어느 나라를 방문하건 인문학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 큰 틀을 알고 계획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께는 꼭 먼저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책을 읽기 전에는 워낙 태양왕이나 프랑크 왕국, 르네상스 시대, 나폴레옹 등 화려했던 시절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 부분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 그러나 웬걸 현대사에 꽤 많은 부분을 할애했기에 현재 프랑스의 위치와 고민거리 들을 다룬 것이 다른 역사책과는 비교되는 내용이라 하겠다. 아마 학교나 다른 교양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민낯 같은 거랄까. 확실히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답게 시위도 화끈하게 한다. 일단 무력시위를 시작하고 그에 대한 연대도 강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민족이니 그럴 수밖에 없구만 하는 생각을 더 강화하게 되었달까. 거의 마지막 마크롱을 다루는 부분에서 사진자료로도 일부 만나볼 수 있다.

중간중간 <역사속의 역사> 파트에서 궁금했던 굵직한 사건이나 개념 위주의 설명이 소개되고 있어서 좋았다. 기억나는 파트는 <벨 에포크> 이다. 유럽사의 시대 구분 중 하나로 불어로 말하면 <아름다운 시절>을 뜻한다.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 전까지의 유럽의 태평성대를 말한다고. 이 아름다운 시절로 기록되는 부분의 유산은 다음과 같다. 유럽에서 큰 전쟁이 없던 시기여서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세계 박람회는 당시 프랑스의 발전된 과학과 예술적 역량을 뽐내는 자리였다고. 몽마르뜨 언덕에 예술가가 모여들고, 부르주아가 탄생했다.

책으로 처음 알게 된 개념으로는 <비시 정부>가 있다. 짧게 말하자면 1940년 독일이 프랑스로 들어오면서 프랑스와 휴전을 체결한다. 그리고 <비시 프랑스>라는 친독일 정부를 수립한 것이다. 여기에서 프랑스인들은 독일에 <협력한 자>라는 개념을 만들게 된다. 영토내의 상황이 이러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 남은 세력인 샤를 드골은 런던으로 망명해서 레지스탕스 운동을 통해 결국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로 거듭난다. 그것이 19448월이었다. 일제강점기와 비슷한 투쟁의 결이 유럽의 어느 곳에서도 같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이외에도 부록으로 프랑스 여행의 색다른 루트도 소개하고 있다. 내가 눈여겨 본 것은 <프로방스 라벤더 루트>이다. 남부 지역에서 6월에서 8월 중순에 라벤더가 만개한다. 지역 경관과 지역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기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코스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라벤더 루트의 필수코스는 <발랑솔>이다. 프로방스 중에서도 가장 큰 라벤더밭을 소유한 곳이라고 한다. 보클퀴즈 지역의 작은 마을 <><라벤더의 수도>라고 하니 참고해보면 좋겠다. 나름 프랑스 남부는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다고 자부했는데, 역시 무엇이든 자만하면 안된다. 나름 역사적 문화적인 너무 많은 프랑스의 자원에 힘들었다면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코스라 좋을 것 같다. 정말 이 나라의 후손들은 무슨 덕일까 별다른 홍보 없이도 수십억이 방문하니 말이다. 확실히 넓고 깊게 더 프랑스에 대해 만나는 기회의 장이 되어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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