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 60부터는 외모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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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 와다 히데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50%이상이 60대의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60대들의 신체적 고민과 노화에 대해서 들을 기회가 많다. 유난히 젊어보이고자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타입도 있다. <60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을 읽기 전에는 젊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좀 주책으로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의욕이야 말로 외모 나이가 젊어지는 치트키라고 한다. 사별하신 분들이라면 이성간의 만남으로 기분좋은 설렘을 가져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와다 히데키의 전작인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에서는 본업인 노인 전문 의사의 냉철함이 돋보였는데, 이번 책에서는 좀 더 한명의 노인으로서의 작가를 만난 것 같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냐 수트를 이야기 하면서 좋은 옷을 자신을 위해서 사서 입으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늙고 병들어서 침대에 있게 되면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면서. 또한 좋은 옷으로 사교적인 만남의 자리에도 참가하고 인적 네트워크가 줄어드는 노령기에 좀 더 활발하게 사람들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지금 연금을 받는 세대는 역시 버블 시대의 꽤 돈을 벌어놓은 노년층이라고 생각한다. 연금의 10%정도는 좋은 옷과 자신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해 보라는 말에서 놀랐다. 나만 해도 아직은 그렇게 좋은 옷을 구매하기 망설여져서 패스트패션 위주로 사고 있다. 아직은 젊으니 괜찮겠지만 저렴한 옷들로만 채워진 옷장으로는 노년에 조금 궁상맞아 보일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꼭 미용시술을 하라거나 (여유가 있으면 해도 됨) 값비싼 옷을 사라는 조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전작을 읽은 나의 경우 지금 노년층의 소비가 내수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저자의 주장과 결이 같아서 그런 말이 더 나오지 않나 한다.

또한 노년기가 될 수록 체중 1kg1~1.2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하루 300g이상의 고기를 섭취하는데 비해 일본이나 한국의 경우는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인상이나 탄력 모발, 손톱 등 보여지는 신체의 푸석함이 나타난다면 단백질 부족이 있을 수 있으니 꼭 더 챙겨서 먹으라는 조언이 좋았다. 자기가 만나본 많은 노년 환자들 중에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약간 높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젊어보였다면서 말이다.

또한 노년의 품격으로 대화의 기술을 들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 라떼를 시전하거나, 내가 했던 모든 경험이 맞다는 식의 맨스플레인을 대화법으로 사용하게 된단다. 이렇게 되면 점점 더 사람들과 만났을 때 소외될 수 있으니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잘 해보라고 했다. 자신도 매일같이 쓸데없는 공상을 하면서 이야기를 생각해 낸단다. 저자가 들려준 서민 와인을 마시는 미국인이 와인 평론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들었다. 나였어도 보르도의 산지를 도입부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나이는 누구나 들지만 의욕있고, 젊게 살려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액면가보다 더 젊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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