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론 머스크 플랜3 - 전기차에서 AI,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
이진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평점 :
일론 머스크 플랜3 - 이진복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지드래곤이 인천 공항에 핫한 보자기 패션을 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그가 하는 패션 만큼이나 그 뒤에 차가 심상치 않았다. 바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었다. 국내 미출시된 차를 어디서 조달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사이버트럭은 계속된 출시 연기 끝에 미국에서는 2023년 11월 출시되었다. 기사에서 접한 사이버 트럭의 위용은 대단했다. 기존의 테슬라 전기차들과도 확연히 다른 은색 스틸 느낌의 각진 외관. 전혀 차체에 도장이 되어있지 않다. 지금 국내에 돌아다니는 테슬라 전기차의 주요모델은 최초 전기차인 <모델S>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하면 환경운동가들이나 가지고 다니며 멋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인식을 깨주기 위해 고급 세단으로 만들었다. 이후 <모델X>,<모델3>,<모델Y>가 있다. 그 중 제일 인기있는 모델인 <모델3>는 나도 실제로 타봤고 흥미로운 점들이 많았다. 확실히 타보니까 전기차에 회의적인 나도 조용함과 자율주행 부분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책은 테슬라 이외에도 일론머스크가 진행하는 다른 산업들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3/4 가량은 테슬라가 그동안 이루고자 했던 목표와 실제 도달 내용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덕분에 원래 라인업의 이름을 SEXY로 이미지메이킹 하려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알 수 있었다. 전기차는 핫하지 않다는 편견을 라인업을 통해 이룰려고 하는 의도조차 재미있지 아니한가. 역시 광인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과 FSD(Full Self-Driving) 마스터 플랜의 자세한 연대기를 통해 마스터 플랜을 넘어 테슬라가 <AI기업> 및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이유를 납득하였다. 먼저 마스터플랜 1단계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스포츠카이면서 전기차인 S를 만들기로 했고, 만들었다. 마스터플랜 2단계에서는 그 유명한 테슬라 FSD 슬로건인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10배 더 안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지향하는 것은 완전자동화에 있지 않다. 현재 인간이 하는 사고율을 10%이하로 낮추는 지극히 현실적인 플랜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마스터플랜 3단계는 <현존 전력망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와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체에너지 관련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특히 에너지스토리지(ESS) 관련 모듈 에러(특히 방전...)가 얼마나 진절머리 나는지 잘 알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은 어디까지 기술이 진보한 걸까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누구나 재생에너지가 청정하다는 것은 알지만 간헐적으로 생산되고 저장이 어려운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도 AI와 연계해 예측 프로그램까지 개발한다고 하니 이 사람의 빅픽쳐는 어디까지 인가에 대한 생각에 무서워질 정도였다. 전기차와 FSD대비한 테슬라만의 전기차 보험부터 결국 차량증가로 인한 도로확충의 수직(실제로는 지하) 증가까지 생각하여 굴착하는 회사까지 세운 사람이라니 말이다. 지금 미국 트럼프 재선으로 인해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장관으로 임명된 게 지금의 미국을 한 번 더 혁신으로 바꿀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그가 꿈꾸는 세상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 다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가 광인으로 불리었던 많은 시간동안 그의 마스터플랜은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어떠한가 많은 것들이 실제로 일어났고 자꾸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그의 마스터플랜 3단계를 응원해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