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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지는 연습 - 생각이 너무 많은 당신에게
임태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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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지는 연습 - 임태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무언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시간은 퇴근 후 자기 전까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시간은 지양해야지 하는데도 늘 자기 전에는 웃고 떠들 수 있는 이야기들에 솔깃하게 된다.
특별히 남들보다 바쁜 삶을 살고 있진 않지만, 책은 좀 읽고 있다. 그래서 불을 끄고 아무 생각 없이 남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것은 퍽 즐겁다. 품이 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만큼 현대인에게는 단순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책에서 이제 남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한 구절을 이야기하겠다. 나는 금연, 금주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도 그럼 너는 무슨 낙으로 인생을 사느냐고 한다. 실은 글을 쓰거나 글을 읽으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긴 한다. 남들에게 읽는 건 알려줄 수 있으나 쓰는 것을 알려줄 수 없어서 그렇지. 작가는 말한다 내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건 평온한게 재미있어서라고. 나도 그렇다. 평온한 게 재미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려하거나 이상한 일을 하지 않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5일은 지극히 평온한 게 좋다. 음주가 끼어들거나 하면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만도 포함) 내 일상 역시 요동친다. 비슷한 시간에 잠들 수 없고, 집에 늦게 돌아오면 역시 허탈감이 든다. 이제는 누가 무슨낙이 있냐고 물으면 평온함이 주는 행복을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또한 너무도 딱딱하게 <프레임의 변화>를 시도해보지 않았음을 느꼈다. 늘 평온하게 사는 게 좋다고 바로 위에서 밝히더니 무슨 프레임 타령이냐 할 수 있다. 효과적인 프레임 전환은 문제를 쉽게 만들어 준다. 책에서 나온 미군 묘지의 <잔디>를 한겨울에 요청한 사건에서 정주영 회장만 잔디가 아니라 <푸릇함>에 포커싱 해서 그들에게 만족을 선사했던 일이다. 어디서 잔디를 가져올지만 계속해서 집중했다면 프레임의 전환을 일으키지 못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일에서도 늘 그 절차를 맞춰야 하는 것도 있고, 이없으면 잇몸 그것도 안되면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하는 일도 생긴다. 문제가 생길까봐 포기하는 것과 하나의 성공을 위해서 다른 방향으로 시도해보는 사람 중에 나도 전자이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발상의 변화를 위해서는 이 문제의 현상과 본질적 요소를 구분해야 한다.
또한 늘 생각이 많은 사람 중에(나 포함) <무시하기>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생각의 전환이었다. 그냥 생각하는 것을 멈춰라와 무시하기는 결론적으로는 같다. 그렇지만 무시하기를 내가 선택했다는 생각을 가지면 어떤 것을 취하고 내가 취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능동적인 선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