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 좋은 건 계속하고 싫은 건 그만두는 거침없고 유쾌한 노후를 위한 조언
와다 히데키 지음, 유미진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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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 와다 히데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일본 강소기업 중에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서 그야말로 창조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의 작가 와다 히데키는 6천 명의 노인을 직접 진료한 노인 의학 전문의다. 초반에는 상당히 시니컬한 문체로 시작해서 내심 놀랐다. 아무래도 초반의 강력한 쓴소리가 있어야 퍼뜩 정신을 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점점 책 말미에는 따뜻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조언들이 등장해서 다행이었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근로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세금 걷을려고 정부가 환장한다는 식의 논조였지만 그것의 이면도 어떤 일이든지 간에 노년에 하는 것이 전두엽 활성에 좋으니 일을 놓지 말라는 의미였다. 특히 저출생과 관련해 20년 후에 결과가 발휘되는 관련 정책보다 바로 눈앞의 고령자가 늘어나니 고령자에 관련된 묘수를 내는 게 더 빠를거란 이야기도 국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2025년에 일본 노인 인구는 680만이 넘고, 2040년에는 1천만에 가까워진다. 돌봄이 필요한 인구는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이야기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는 등 실버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 대비했지만 우리나라도 곧 초고령화 시대가 될 것이다. 돌봄을 받아야 하는 절대적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법적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책은 물론 법과 사회에 대한 구조적 개선보다는 노인(책에서는 구매력 있는 영 시니어)자신이 노력해서 바꿔야 하는 부분은 바꾸라고 한다. 노인 운전 사고에 대한 보도 때문에 운전면허를 자진해서 반납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에서도 70이 넘으면 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반납해야 하는 게 좋다는 동조압력도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저자는 특히나 운전면허의 반납으로 인해 일상의 일을 놓아버리는 순간 치매 등 돌봄이 필요하게 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의지하기 시작하는 순간 사람은 약해지는 것이라고.

국내 뉴스에서도 행정안전부에서 공무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다. 개인적으로는 정년을 마냥 늘리는 것 보다 호봉 때문에라도 퇴직했다 재취업 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국내나 일본이나 노년 인구의 일자리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와다 저자는 지금 일본의 <영 시니어>는 고도 성장기에 돈을 써본 맛을 아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수 활성을 위해 맞춤 시니어 상품을 개발하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살만한 것이 없어서 안 사는 것이지 노년 빈곤 때문에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지침에서는 노년기의 행동기준은 <즐겁냐, 즐겁지 않냐>로 정해보라는 것도 좋았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지금까지의 무거운 책임을 내려 놓기로 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취미가 있지만 뇌 건강을 위해서라도 대화하기와 (채팅 아니고 직접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 낭송, 노래 부르기 등을 추천했다. 사람과의 대화가 안정감을 주는 옥시토신만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년의 행복과 뇌에도 좋다하니 소소한 취미생활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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