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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감정력 - 삶의 변화를 이끄는 감정 수업
티보 뫼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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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감정력 – 티보 뫼리스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난 그다지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최근 연애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 벌써 헤어짐에 이르고 말았다. 그것도 두 번이나. 그래서 몇 번의 주말을 침대와 어둠과 폭식으로 날려보냈다. 덕분에 나의 감정은 최근 <우울> 그 자체다. 그렇지만 책에서는 내가 우울해 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나 스스로를 감정과 동일시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경험하는 감정은 본래의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인식하자. 만약 우울한 감정이 나 자신이라면 나는 매일 매분 매초 우울해야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 어찌 그런가 하루 중에서는 신이 나는 때도 있고, 일에 몰입하며 만족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니 우울하다고 표현하는 대신 <우울한 감정이야> 내지는 <우울한 감정을 경험중이야>라는 표현으로 바꿔보아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들의 안부에 <우울해>라고 표현한 것 미안하다. 이는 잘 쓰지 않는 어색한 표현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동일시하는 표현에서 벗어나면 이 말의 방식을 통해서 내 감정과 스스로 거리를 둘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감정을 식별할 수 있고, 거리를 두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이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된다. 스스로의 가정 상태를 잘 통제하는 관건은 상태가 기준 이하일 때를 알아챌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한다. 나도 종종 생각하던 것인데 왜 기분은 그냥 보통일 때보다 좋음 아니면 나쁨으로 극명하게 갈릴까에 대한 생각이었다. 감정상태가 기준 이상일 때는 보통 호기심도 많고, 여러 감정을 느끼고, 감사할 줄 알고, 책임감이 있다. 그렇지만 기준 이하일 때는 한가지 의견에 집착하거나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남을 험담하며,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게 된다. 이런 감정상태의 이분법적 태도가 극명하므로 어른이라면 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감정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이 감정의 형성과정은 다음과 같다. <해석 + 동일시 + 반복 = 강한 감정> 이다.
해석은 내 생각에 개인의 인생사 빅데이터를 통한 필터링이라고 느껴졌다. 개인적인 스토리를 토대로 특정한 사건이나 생각을 해석하는 것이다.
동일시는 앞서 말했듯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특정한 생각과 감정을 나와 동일하게 여긴다.
반복은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유명한 말처럼 같은 생각을 되풀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과 동일시와 반복이 합쳐지면 강력한 시너지로 <강한 감정>이 된다. 이는 특정 감정경험이 누적되어서 A라는 일이 있으면 B가 느껴지고 결국 내 감정은 C라는 것이 되는 것 같은 일련의 과정과 응축이 생겨난다. 여러 복합단계가 쌓이면서 관련된 사건이나 생각을 경험할 때마다 해당 감정을 느끼게 된다. 특히 분노의 경우 분노의 트리거가 되는 촉발사건과 감정이 이러한 이유에서 발생될 것이다.
결국 이런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 내가 해야할 것은 감사일기를 써보거나, 성취기록을 적어보라는 것이다. 특히 감사일기의 경우 아직도 좀 낯이 부끄러워서 잘 적지 못했다. 사소한 성취라도 이루는 것을 느껴야 자신감과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5초 안에 실행하는 5초룰도 실행해볼 만하다. 귀찮다는 감정으로 미뤄둔 설거지거리들을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5초안에 실행해볼 것이다. 책을 읽고 확실하게 실행해볼 사람들은 책 말미의 워크북으로 실행해보기 좋은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