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말하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 소통의 달인으로 만들어주는 말하기 공략 비법
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지니의서재 / 2024년 8월

말하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 장신웨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말은 언제나 하고 산다. 묵언수행을 하지 않고서야 사람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하다. 그렇지만 내 말이 잘 소통되고 있는지 혹은 제대로 전달되는 대화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하기 어렵다. 여기 중국에서 스타 말하기 강사가 소통의 달인으로 만들어주는 실전 말하기 공략비법을 알려준다기에 얼른 읽어보았다.

책은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는 너와 나의 거리를 좁히는 법의 7가지 공략법이다. 두 번째는 내가 말하는 것의 어떤 스킬을 더하면 될지에 대한 정확하게 표현하기 파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얻은 제일 큰 가르침은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다면 잘 들어주는 경청이 먼저라는 것이다. 말을 잘 하고 싶다면 입을 다물고 듣는 방법부터 배우라는 것이 경종을 울렸다. 제목과 상반된 이야기 같은데, 핵심이 바로 이것이라는. 좋은 말하기란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가 선행된 공감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이해할 마음을 가지고 열린 귀를 가지고 있어야 그도 내가 하는 말을 받아들인다. 꼭 기억하자.

먼저 <욱하는 사람>의 표본인 나를 위한 지침을 인상 깊게 읽었다. 요새도 회사에서 말하기를 하다보면 입장차이가 다르다보니 매번 문제가 생긴다. 참 친절하게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니네 책임이니까 당신이 규명하세요 라는 내용인 경우가 많았다. 회사일이야 말로 <해주세요>와 <제가 왜 그래야 하는데요?(속칭: 싫은데요)> 라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 끝없이 이루어지는 곳이지 않은가. 그러다보면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해도 트리거가 눌리면 폭발하는 경우가 생긴다. 나만 너그럽지 못하고 화를 분출하는 것이 아닐거라고 위로해 본다. 책에서는 폭우 때문에 인터넷이 되지 않는 사례자를 만나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등장한다. 이런 경우 <감정의 덫>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결국 <욱>하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기민하게 세가지 감정 파도 신호를 포착해야 한다. 이는 언어적 신호와 비언어적 신호와 행동신호가 있다. 언어적 신호는 누가 들어도 금방 알아챌 수 있는 영역이다. 말 꼬투리를 잡는다거나 논쟁하거나 고집을 부린다. 비언어적 신호는 시선변화, 목소리 변화, 그리고 몸의 경직이 있다. 마지막으로 참 알아채기 어려운 부분이 행동신호 인데 이중에서 침묵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것이 그렇다. 상대방이 침묵을 한다는 것이 화가 나서인지,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인지, 원래 말이 없는 편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위에 나열한 신호들이 나왔을 때 감정변화의 신호탄이 터졌다는 것을 알아채고 방비하자. 상대가 쓰는 침묵과 자리피하기가 상대방의 감정고조를 누르기 위한 방법을 실행했을 수도 있음이다. 나도 나의 습관을 인지하고, 나의 트리거가 어떤 것인지 알아두어야 한다. 보통 말을 하면서 꼭 언짢아지는 사람이 생긴다면 대면대화보다는 채팅이나 이메일 등으로 감정의 덫을 피해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는 각자 혼자의 몸이지만 여러 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 변환 스위치를 포용하자고 한다. 회사에서나 사장이지 부하직원을 혼내는 말투로 가족에게 훈계를 하면 반발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각각의 장소에 따라 역할과 말하기 법을 전환하는 방법을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