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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솔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주민관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나도 솔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주민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금 솔로거나 돌싱(돌아온 싱글)이거나 돌돌싱인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올해는 나도 누군가를 만나보기위해 꽤나 노력했던 시기라서 이 책이 더 용기를 내게 해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시작은 아무튼 지금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다면 어떤 이유에서이든지 간에 과거를 떨쳐내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모태솔로라는 사람들에게도 한번이라도 사람을 좋아해본 적이 있었을 거라고. 그때의 실패가 쌓여서 지금 사랑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돌싱들이나 솔로들에게는 당연히 생각하기 싫거나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고 작아지는 것이 아니겠냐고 쓴소리 한다. 결국 사랑이든 연애든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과거의 나와 내가 했던 일들은 잊어내야 한다고 말이다. 솔로탈출을 원한다면 당신의 과거에 당당해지라고 말이다. 그러면 새롭게 만나게 될 사람은 당신의 당당한 모습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재미있는 2행시도 돌싱으로 나와 있어서 적어본다.
돌: 돌아오지 마라
싱: 싱글로.
보통 혼자 오래 지내는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가 없다거나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서 혹은 처해있는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낸다.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도 어차피 향기가 있고 반짝거렸던 보석인데 다시 나를 닦아주고 노력하면 예쁜 사랑을 하게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나도 최근에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 오래간만이었고 그동안의 아픔들이 많았다. 물론 다 좋은 구석만 있는 사람이란 없고 서로가 이해해야하지만 서로 챙겨주고 보고 싶어하는 것만 봐도 생활이 무척 다채로워졌다. 그전까지 혼자 있으며 나를 갉아먹었던 시절이 조금밖에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사랑하던 사람이 떠났다고 해서 내 마음속에 장벽을 세울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제주에 있는 그 허술해보이는 현무암 돌담이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는 것은 중간중간 나있는 바람길 때문이란다. 내가 안전하기 위해서 아무도 마음속에 들이지 않고 안온하려는 그 두꺼운 장벽에도 바람길을 낼 때가 되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동화처럼 그 후로도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단순하게 마무리되지 않는다. 이제 최소 20년 이상 살았으면 그 정도는 동화에서나 나온다는 것을 안다. 내 마음속에 바람길을 만들어 안좋은 감정이 있다면 그길로 흘려보내라는 말이 꽤나 짙은 위로로 남았다. 사랑과 만남과 이별과 그 어떤 것들이 계속해서 오더라도 바람길이 있으면 힘든 상황이 올 때 아플수는 있어도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말이다. 사랑이나 사람 하나 때문에 나의 모든것이 무너질 수 는 없다. 무너질 것 같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결국 다시 살아가게 되어있다. 지금 너무 답답하더라도 용기를 내고, 예전의 나처럼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과 회사만 다니는 사람들은 집구석 밖을 나가야 사람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니 좀 나가보자. 집 앞 편의점이라도 카페라도 다녀야 한다. 사람을 만나보는 연습, 스몰토크를 하는 연습. 그래야 혹시나 슬쩍 지나친 인연에게 말이라도 붙여볼 수 있다. 다시 찾아올 사랑을 알아채고 잡는 것도 능력이다.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랑을 갈망하는 사람들이여, 당신들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