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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의 힘 - 씹을수록 뇌가 젊어지고, 비만·만성질환·암·치매를 예방하는
니시오카 하지메 지음, 이동희 옮김 / 전나무숲 / 2024년 5월
평점 :

타액의 힘 - 니시오카 하지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정말 쉬운 건강법을 하나 알려줄 테니 매일같이 실천해 보겠는가? 바로 <타액의 힘> 표지에 나와 있는 짧은 문장이 그 답이다. 한 입에 30번 꼭꼭 씹어먹기이다. 그냥 잘 씹어먹는 것 만이 건강법이라고 해서 의아했는가. 나의 경우 정말 안 씹고 삼키기로 유명한 식사를 해왔다. 책을 완독하고 30번까지는 힘들고, 점진적으로 20번 씹기에 도전하고 있다. 전에는 서너번 씹다가 이제 20번이니 체감상 5배는 힘이 든다. 생각보다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습관이 아니더라. 그리고 확실히 식사시간이 길어졌다. 의식적으로 횟수를 세고 있다보니까 유튜브를 본다고 해도 의식을 <음식을 씹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다. 보통 먹방을 보면서 밥 친구를 하게 되면 과식하는 느낌 받지 않았는가? 그냥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영상을 틀어놓고 보면 어느 틈인지 모르게 음식물을 흡입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저자가 실천해 보도록 권유한 30번 씹기 방법을 실천해 보자. 밑져야 본전 아닌가 어차피 매일 먹는 밥.
왜 잘 씹어야 건강해지는지 그 이유들에 대해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현대 식생활에는 부드러운 음식이 고급이라는 풍조가 시작되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식품첨가물과 색소에 유화제 등 다양한 물질을 넣어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사용허가된 합성착색료는 타르색소, 타르색소의 알루미늄레이크, 비타르색소등 24가지로 알고 있다. 식품 속에 들어있는 원래의 색은 조리, 가공, 저장 중에 퇴색하기 때문에 식품 고유의 색을 유지하고 관능특성 등 품질을 향상시켜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착색료라는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소고기의 경우에도 일부러 연하게 만들기와 빠른 생육 촉진을 위해 여성호르몬을 주입한다고 한다. 이렇게 연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만드는 것은 딱딱한 음식들보다 잘 팔리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일본식 부드러운 빵, 조리빵 등을 더 좋아하는데, 빵의 원조인 유럽 식사 빵들은 매우 단단하며 여러 번 씹어먹어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군들이 많다. 결국 부드러운 음식들을 먹으며 잘 씹지 않게 되면 타액(침)이 분비되지 않고, 설사 분비되었다고 하더라도 음식과 충분히 섞이지 않은 채 목구멍을 넘어가게 된다. 게다가 타액이 부족하면 충치가 많아진다고 한다.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충치균이 활동할 수 있는 독무대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그리고 책을 통해 침은 턱밑, 귀밑, 혀 밑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귀밑샘에서 나오는 젊어지는 호르몬 <파로틴>이 나온다고 한다! 잘 씹어 먹으면 타액의 분비가 활발해져 노화를 늦추고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또한 뇌를 자극해 혈류를 좋게 해줌으로써 뇌를 젊게 만들어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게다가 나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인 것이 타액에는 면역과 관련된 물질이 혈액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잘 씹어먹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단다. 이를 놓고 보면 어차피 밥은 매일 먹어야 사는 것이고, 거기에 씹기만 잘하면 이런 이익들이 호박처럼 넝쿨째 굴러들어온다는데 귀찮다는 이유, 시간 없다는 이유 때문에 외면할 것인가? 혹시 저자처럼 30번은 힘들다면 나처럼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도 있다. 확실히 많이 씹어먹으면 히스타민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밥이라는 것이 20분 정도 식사시간을 가지면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 간에 어느 정도 포만감이 느껴지게 되어있다. 더 씹으면서 조금 먹기도 가능한데 어떤가 다이어트도 솔깃하지 않은가. 실은 최근에 무절제한 음식섭취 습관으로 책에서도 언급한 생활습관병(성인병)에 가까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 체중조절에는 원래 절식이 답이지만 이제 그럴 힘도 없어서 최대한 책에서 알려준 대로 현미 100%의 밥을 먹으려고 노력하며 잘 씹어먹기를 실천 중이다.
잘 씹어 먹는 효과와 효능을 알게 된 것과 내가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하게 된 산업 구조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살아있는 동안 계속 먹어야 하는데 더 건강한 몸을 갖게 해주는 우리 몸에서 나오는 타액의 힘을 좀 더 액티브하게 누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