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 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1
정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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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 정재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해마다 최저로 찍고있다는 합계출산율 2023년에는 0.7을 맞이했다. 이제 곧 0.6의 공포스러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해야할까. 친한 친구들 셋과 만나면 미혼 2명에 3자녀 가구가 1명이라 웃으며 네 덕분에 우리가 살아간다 하고 웃어 넘기는 일이 생긴다. 왜 결혼을 안하냐고 왜 애를 안 낳냐고 물어본다면 삼포세대라서 그렇다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다는 것. 둘이 만나서도 1명을 낳지 않는 대한민국에는 근본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지 않은가. 인구절벽에 우리는 벌써 심각하게 내몰리고 있다.

결국 나를 부양해줄 새 생명들이 없다면 국가로서는 치명타라는 이야기다. 19세부터 64세로 책정되는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부양받아야 할 노인 인구는 급증하게 된다. 이제 노인인구가 더 많은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의외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80의 나이가 넘었는데도 경제적 이유 및 구조적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이 많다. 늘 이용하는 개인 화물의 경우에도 생각보다 노년층의 종사비율이 높다. 노년빈곤이 OECD중에 최고인 한국.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보통 3~4억이 든다고 하니 이정도의 경제력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만 아이를 낳고 있는 추세다. 부자아이와 가난한 노년의 대비가 서글프다. 앞서 말했듯이 나도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사람 중 하나다. 당연히 경제적인 문제가 제일 크다. 나와 비슷한 연봉 (혹은 조금 더 높은) 사람과 결혼해서 출산을 한다고 하면 돌봄 노동이 대두된다. 최근 어린이집이 많이 생겼다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상당부분 없어졌다고 한다. 어린이집은 돌봄 쪽으로 유치원은 현행법상 학교로 구분되기에 영유아의 통합적인 돌봄센터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집은 그나마 확충되어 아이를 돌보고 경제인구로서 참여할 수 있다. 그 다음 최종빌런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돌봄절벽이라고 한다. 초등 저학년이 끝나고 나서 퇴근할 엄마 아빠를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 방과후 돌봄은 제한적인 정원이라 로또에 가까운 확률이란다. 그래서 대부분 보면 초등 고학년이 될 때까지 따로 사설 인력을 쓰거나 가족들의 서포트를 받는다. 그게 아니라 독박육아라면 한사람이 경제력 대신 돌봄노동을 도맡아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 대부분이 아빠의 육아휴직등을 잘 묵인하지 않는 사회 구조상 엄마가 맡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말이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데는 사회 구조적으로 돌봄을 확대 해야 한다. 그리고 저소득층에 놓여있는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주거 및 현금지원을 확대해서 비용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다양하게 핵가족화 개인가족화 되는 사회에서 부모와 아이라는 공식은 깨져야 할 듯 하다. 결혼도 이혼도 출산도 조금 더 플렉서블 해져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단란한 가정과 아이를 갖고싶다는 꿈이 생겼다가 현실적으로 <>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좌절하는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었다. 여성이 출산을 하더라도 나를 계속 받아줄 직장이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회제도와 기관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까지. 비혼인 사람들도 맘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인식변화도 더불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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