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살사처럼 - 나만의 속도로 스텝 바이 스텝 아잉(I+Ing) 시리즈
정석헌 지음 / 샘터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살사처럼 - 정석헌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생각보다 몸치다. 그렇지만 내적 댄스에 대한 흥만큼은 자신감이 넘친다. 어쩌다보니 (앞줄에 서지 않을려는 경쟁이 치열한 반) 맨 앞줄에서 춤을 배우고 있는 마음과 몸이 최선을 다하는 학생일 뿐. 최근 춤을 추면서 아 이렇게 몸의 무게중심을 이동하면 손의 순서를 다 안 외워도 몸이 따라가게 추는 거구나 하고 알았다. 배운지 거의 6개월 만에. 춤이라는 것은 그만큼 본인이 한 만큼 깨닫는다는 것을 책에서도 말해주고 있고, 나도 깨달았기에 공감한다.

저자는 독서모임에서 만난 살세라의 추천으로 살사에 입문했다고 한다. 나역시 지인이 예전에 대단한 살세로였다고 들었다. 살세로는 살사를 추는 남성을, 살세라는 살사를 추는 여성을 말한다. 홍대의 살사클럽에 가면 춤 잘 춘다고 구애의 샷 잔이 대기열을 지었을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대회 나간 동영상과 꽤 오랜 시간 그 때의 파트너분과도 끈끈하게 연락하는 것을 보고 살사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만을 가지고 있었다. 작가처럼 우연하게 살사동호회에 입문하는 것처럼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공공연하게 살사를 배워보라고 권유하는 책이다. 130kg의 거구인 나도 하고 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입장료 만원에 음료수(혹은 술)한 잔으로 밤새워 춤추고 놀 수 있는 곳이 바로 홍대의 살사바라고 말이다. 파트너가 있는 춤을 배워 본 적은 없어서 나도 책에서 일러준 대로 <살사 속으로>다음 카페를 들여다 보았다. 일단 네이버카페가 아니라 다음카페라는 것 부터가 이 모임의 연식을 말해주는 것 같다. 책에서 40세까지로 나이제한이 걸려있다는 말을 듣기 전에 말이다. ...다행히 요새도 나이제한 풀린 기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갑자기 살사에 대해 알고 싶어져서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울 뻔했다. 살사 말고도 바차타도 강습을 하고 있었다. 살사속으로에서 초급반은 보통 목요일 오후8시부터 강습을 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카페로 가입해서 확인해보면 작가님과 홀딩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될지 않을까.

책에서 샤인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다. 이는 홀딩을 하지 않고 혼자서 춤을 추는 동작을 말한다고 한다. 샤인을 크게 하라는 것은 이런 자신감을 반짝반짝하게 드러내라는 뜻이 아닐까.

나도 하필이면 몸이 너무 아플 때 이 책을 만나버려서 편도2시간씩 걸려서 홍대를 갈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다. 그렇지만 <케렌시아>라는 개념을 만나게 해주어서 용기를 내볼까 한다. 스페인어로 케렌시아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본연의 자기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혼자 조용히 찾아가 숨을 고르며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당신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 쇼파인가? 넷플릭스와 팝콘인가? 아니면 땀방울과 무브가 있는 살사로의 세계인가. 책의 살사에 대한 이미지들이 너무 직설적이지 않고 흡사 라라랜드의 몽환적인 일러스트로 되어있어 유튜브가 아닌 취미를 고양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춤은 고되나 이미지화 하면 나비같은 것이니까. 올해는 살사도 배워야 하고 한강가서 윈드서핑도 도전해봐야하고, 해볼 게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