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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서클 -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 비즈니스 세계관
강호동 지음 / 북그로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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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서클 - 강호동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강변을 끼고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잘 가는 집은 에멘탈 치즈 조각을 본뜬 귀여운 케이크와 각양각색의 타르트가 있는 <타르타르>다. 지금은 집 앞에서 5분 거리에도 이 타르타르가 생겨서 자주 가고 있다. 이 집은 쇼케이스에서 눈으로 보는 타르트의 수로 압도하는 집이다. 맛은 말해 무얼 할까.
이 타르타르와 라라브레드를 만든 강호동 대표가 쓴 책이 <레버리지 서클>이다. 역사상 핫 플레이스에서 임대료가 오르고 장사하는 자영업자가 밀려나면서 황폐화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할 수 있는 법은 없었다. 다만 핫플이 여기저기서 뜨고 질 뿐. 이 책은 이미 장사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른 상공인들이 건물주로 탈바꿈 되어 내 건물에서 장사하는 자본가가 되는 법을 실제적으로 담고 있다.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이냐 하면 1년 동안 직원들 월급 안밀리고, 임대료 줄 정도의 수익이 꾸준히 나는 정도를 말한다. 기본기를 갖추었다고 보는 것이다. 대신 내가 건물주가 되더라도 목표는 건물 일부에서 자영업을 이어나가는 것이기에 그 본질인 <콘텐츠>가 부족한 사장님이라면 먼저 콘텐츠에 집중하길 권하고 있다. 책을 통해서 부동산과 경제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하는 것은 필수다. 저자가 권하는 책의 목록은 마인드맵과 경제관련 서적으로 나누어서 본인의 느낀 점까지 상세히 담고 있다. 내가 이미 읽은 <세이노의 가르침>을 비롯해 고전인 <부자아빠 가난한아빠>까지 다양하다. 특이하게 <손자병법>또한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바로 손자병법을 읽어 볼 생각이다. 방법의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어느 정도의 장사의 노하우가 쌓였고, 장사가 또 너무 잘 되어서 임대인이 나가라고 할 것 같은 사장님들이라면 대출을 이용해서 (레버리지) 혹은 인적 네트워크(투자자)를 통해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서는 부동산 법인을 세우는 것도 추천한다. 공동투자자가 생겼다면 계약당시에 계약서에 해당 금액으로 가격이 오르면 물건을 매도한다는 특별조항을 달면 미래에 매각 타이밍에 대한 분쟁을 미리 막을 수 있다는 팁도 알려주었다. 여러 사공이 한 배를 타면 각자 쌈지돈을 뺄 시기는 다를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세부사항을 명문화해놓는 것이 좋다. 신축의 경우라면 경험많은 기 건물주가 되었던 사람이 PM(프로젝트매니저)이 되는 것이 좋으며, 수익 분배에도 조금 더 분량을 주는 것이 온당하다고 한다.
특히 건물주가 되기 위해서는 있는 건물을 매입해서 변화를 주는 리모델링도 있고, 아예 신축하는 방법도 있다. 신축의 경우에는 입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통편과 유동인구, 배경인구, 타겟으로 할 손님, 땅의 용도 확인 등 챙겨야 할 것들을 친절히 설명해 준다.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내가 할 장사에 적합한지 매력적인 가격인지 가늠해보는 방법도 있다.
혈우병을 지녔고,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성공하지 못할 면이 더 많았다는 흙수저 저자가 말해준 내용들이라 훨씬 더 가치있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