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 -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commonD(꼬몽디)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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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 꼬몽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연말정산 시즌이다. 내가 번 돈에서 13월의 월급을 받기위해 자료를 싹 다 긁어모으고 있었다.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에 대한 책을 이야기 하면서 왜 연말정산 타령일까. 나도 자본주의 시대의 나사에 불과한 일개미라는 것을 피력하기 위해서다. 2024년이 밝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올해의 책으로 <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이하 설명서)를 꼽고 싶다. 참고로 2023년의 인생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버린 <세이노의 가르침>이다. 설명서와 세이노의 차이점이 보이지만 둘 다 나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저자인 꼬몽디는 네이버 부동산 카페인 <부동산 스터디>에서 익명으로 글을 써서 반응이 핫 해진 네임드 유저라고 한다. 일단 부동산 카페를 가입하지 않아서 정보에 뒤쳐진 것 부터가 꼬몽디님은 나를 혼내실 것 같다. 왜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나오지만, 자본주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비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용한 투자(시간, 지식, ) 정보를 찾으려 하지 않은 죄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손쉬운 자본가로 합류하는 방법은 부동산 투자이고 말이다. 남들은 이렇게 꼬몽디님을 알았다지만 나는 이렇게 단행본으로 만난 게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는 나녀석 잘했다. 책을 다 읽고 검색해보니 원래 카페에 올라온 글은 세이노 뺨치게 과격한 표현이 있었던 단다. 그런데 출판 과정에서 조금 순한 맛이 된 거라고. 세이노와의 차별점이 욕이 안 나온다는 거였는데, 게시글 원본으로 채출간 되어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은 안 친하지만 돈은 많이 벌었다는 아는 형이 주변에 있다면 해줄법한 이야기다. 일단 안 친하지만 이사람 얘기를 들어봐서 손해는 안볼거 같다 하는 것이 킬포인트다. 허세 가득찬 나는 이렇게 성공했으니 너도 이래봐라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세상 살 때 이 정도 공략집은 훑어보는 게 어때? 하는 식으로 편한 대화체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자본주의에 대해 그 본질이 흘러가는 종착역을 봐야한다고 말한다. 포장되거나 호도되는 것 이면의 진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공부의 중요성이고, 이 옥석을 가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내가 가진 가치관과 선택으로 만든 결과를 직시해야한다. 지금 내가 죽도록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는가? 다 당신이 선택한 결과가 누적되어 나온 결과다. 어떤가 무섭지 않은가.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소름끼쳤다. 지금까지 말도 못하고 참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 이유. 돈을 벌기 위해서다. 돈이 많았다면 삶의 대부분의 일은 해결했을 것이고 노예가 되지 않을 자유가 있다.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기 제일 쉬운 방법은 선택지를 없애는 것이다. 지금 회사에서 다니기 싫다 그런데 돈 벌어야지 하면서 하는 생각의 이면이 무엇이겠는가. 커리어의 단절, 자기계발, 뭐 이런 거 빼고 돈 받으러 내 시간과 정성을 다해서 다니는 것이지 무엇이겠는가. 지금 참고 있는 것의 대부분은 돈을 받기로 하고 내 선택지는 없는 것처럼 모르쇠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인 것이다. 노래 가사에서도 나오지 않는가. <니가 진짜로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라고 그만큼 진실은 가려져 있고, 불편하지만 티안나게 잘 포장되어있다. 선택지가 있으면 사람은 노예가 될 수 없다는 말 올해의 명문이다. 내가 지금 이 선택을 자의로 하고 싶다고 인지부조화를 일으켜야만 계속 굴러가는건 나를 속이는 것일까 아닐까. 그냥 다른 길로 추노하고 싶지 않은가. 나에게 저번주에 산 로또가 1등이 되었다면, 당장 월요일에 아무렇지 않게 회사갈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1부는 자본주의의 축 2부는 세상을 살아가는 왼쪽 날개인 정의와 도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자녀가 없지만 자녀를 키우는 일에 대한 책임과 처절한 결과가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흔히 너 닮은 누구 낳아봐라 하는 이야기를 괜히 하시는 게 아니었구나 한다. 그리고 결혼할 때 부모님을 만나봐야 한다는 이유가 이런 정신적인 유산을 스캐닝하기 위함이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사람의 대를 통해서 기질 이외에 가치관을 비롯한 인간 전체를 따라가게 된다는 것.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를 나라는 필터를 통해 만들어내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참이었다. 인간을 길러내는 것은 이미 포기했다 치고, 나라는 사람에게는 어떤 조언이 또 적절했는가 하면 따뜻한 말을 끄집어내라는 것이었다. 지독한 본투비 비관주의자에 욕쟁이라서 언어의 반 이상이 욕이다. 이런 나에게서 남을 위한 따뜻한 말과 결과적으로는 내가 바뀌기 위한 따뜻한 말을 꺼내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세이노는 세상을 향해 찰지게 분노하랬는데, 두 인생책의 다른 해법에 기질상으로는 분노를 못 조절하는데 설명서에서는 역지사지로 조절하라고 하여 조금 더 착한 내가 될 것 같다. 아주 마지막에는 살짝 종교에 대한 터치가 나오는데, 무신론자인 사람들도 한번 생각해볼만한 구조라는 틀 정도로만 짚고 가니 확인해보자.

올해의 인생책 더도 덜도 말고 3번만 더 읽어보려 한다. 여러분들 따뜻하게 말해줄게요. 이 설명서를 같이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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