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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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 홋타 슈고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천성적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일이나 독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매번 이어폰을 꼽고 일까지 척척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평생을 지내왔다. 거기에 가사까지 내가 아는 노래라면 나는 공부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멀티태스킹을 하면 생산성이 40% 감소하고 일을 마칠 때까지 시간이 50% 더 걸리며 작업 오류가 50% 늘어난다고 한다. 우리의 뇌가 실제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것 같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까지가 한계라는 것이다. 이 내용은 사이언스지가 발표한 내용이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가 2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을 때 실제로는 뇌가 맹렬한 속도로 여러 작업을 연속적으로 전환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게다가 멀티태스킹을 하면 단기 기억으로 가는 정보 유입을 방해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나는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멀티태스킹이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고 몸과 마음을 불안정하게 하고 능률을 떨어뜨리므로, 가능하면 싱글태스킹으로 집중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내가 오늘 책을 읽으면서 독후감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기까지도 엄청나게 많은 집중력 방해꾼들이 있었다. 책에서 나온 그 실험이 뭐였지 하고 습관처럼 핸드폰을 들었다가, 알람이 울렸고, 카카오톡 대화가 왔다. 결국 열어보지 않을 수 없었고 1시에 시작해야지 했던 일은 겨우 145분이 되어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일하면서 수시로 만나는 팝업창, 업데이트 알림, 깜빡거리는 메세지창의 대화 수신창 등 여러 가지다. 거기에 이제 유튜브에서는 숏폼이라는 무시무시한 짧은 도파민 생성기를 꺼내 들어서 이거 안 볼거야 하며 나를 꼬신다. 결국 숏츠 한 번 들어가면 한 시간 순삭은 우습다.

책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말한 멀티태스킹 집어치우기. 그리고 정보가 많다고 해서 꼭 올바르거나 좋은 결정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검색하지 않기가 있다. 뭔가를 하나 살려고 해도 혹시 바가지가 아닐까 더 싼제품이 없을까, 다른데서는 어떤 조건으로 팔고 있나 등등 검색을 멈추지 않는다. 특히 내가 그렇다.

이런 선택이 어렵다면, 어차피 결정하고 나서 행동한 것에 큰 이변이 없기 마련이므로 동전던지기 등으로 쿨하게 선택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 파트의 예시 실험에서는 무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둘지 말지>, <이혼을 할까 말까>를 동전던지기로 결정한 대단히 인생에 쿨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나를 놀래켰다. 이혼이라는 것은 인생의 대소사 중에서도 엄청난 일이 아닌가 말이다. 동전 던지기 실험에서는 동전 던지기의 결과가 어떻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한 사람은 이후에 행복도가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내일 내가 출근하면 연휴로 몰려있는 메일 폭탄들이 나를 기다릴 것이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나의 행동과 반대된 지침이라 인지부조화가 왔던 것이 급하지 않고 중요한 일을 먼저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내가 일을 하는 패턴은 시급하면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은 바로바로 답장을 보내서 마무리 하는 루틴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처리를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롱텀을 사용해야하는 중요도 높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의 파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러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업무 집중시간에 빠른 밀린 답장은 어쩔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늘어놓고는 싶다. 사람들은 대부분 많이들 나 같기 때문에 쉬운 일부터 하려는 그 심리가 잘못되었다고 예리하게 꼬집는다. 일에 대해서 단순 긴급도에 대해서만 단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봐야겠다. 사고방식, 업무방식, 생활습관, 창의적인 일 등 더 업무적인 성과나 인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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