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부적 : 길상편

소망부적 : 길상편 - 소망을 이뤄주는
혜암 지음 / 큰길 / 2023년 11월

소망을 이뤄주는 소망부적 - 혜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무서운 영화를 보면 늘 부적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내용들이 궁금한 적이 많았다. 이번에 만나본 소망을 이뤄주는 소망부적은 한,중,일의 부적에 관한 연구의 산물로 최근 읽었던 다른 어떤 책보다도 독특하고, 궁금했던 부적의 세계에 대해 시원하게 알려주었다.

최근 궁금했던 부적관련 매체로는 <더글로리>에서 연진이 엄마의 얼굴 위로 떨어진 부적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다. 희고 긴 부적에 붉은 글씨였는데, 흔히 보는 부적은 노란색의 종이에 붉은 글씨로 씌여진 것들이 많다. 붉은 것은 경면주사라고 해서 얼굴이 거울에 비처질 정도의 붉은 모래 라는 뜻의 붉은색 광물질(진사)이라고 한다. 경면주사로 부적을 그리는 이유는 붉은색이 지닌 벽사 효과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귀신들이 붉은색을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귀신의 접근을 막고 악귀를 몰아내는 데는 붉은 색이 많이 사용된다. 노란색 종이는 괴황지라고 해서 회화나무로 염색한 종이를 뜻한다고 한다. 국내에는 회화나무가 흔히 보기 힘들기 때문에 치자나무 꽃이나 황벽나무 속껍질을 염색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중국에서도 괴황지보다는 황벽나무로 염색한 종이를 사용한다고 한다. 중화권에서는 오색부적도 많이 사용해서 초록, 노랑, 검정, 흰색, 붉은색 종이에도 부적을 쓴다고 한다. 검은색 부적의 경우에는 오행에서 물을 나타내므로 주방에 붙이는 부적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역시나 제일 많이 사용되는 색상은 노란색으로 살을 누르고 삿됨을 쫓으며 평안함을 지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신사에서 판매되는 부적도 있다. 이 경우 인장이 들어가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부적을 따라 써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일반 쇼핑몰에 검색해보니 정말 놀랍게도 수많은 종류의 부적을 인터넷 쇼핑으로도 살 수 있었다. 가격도 만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제품부터 그 이하의 제품도 있어서 살짝 놀란것이 사실이다. 책에서는 부적을 쓰는 사람은 신이 깃든 무속인이나 역술인 도사가 주로 쓰고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고한다. 책을 보며 실제로 써보고 싶은 일반인이 있다면 이 점을 주의하자. 목욕재계를 하고 간절함을 담아 자시(23시~01시)에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도 기운을 얻을 만한 곳에서 부적을 쓰면 플라시보 효과도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길상편으로 복이나 좋은 운세를 비는 부적 100가지를 엄선해서 실어놓았다. 읽으며 부적은 꼭 홀수로 해야 한다는 것, 메인 부적과 함께 시너지를 내는 부적을 묶어서 같이 지니면 좋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부적에서 ○은 별(태양, 달, 음양의 조화)을 의미한다. □은 들어오는 출입구를 뜻하며 사방으로 가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궁금했던 애정운관련 <획득애정부>에 무려 □가 13개나 등장한다. 동서남북 사방의 출입구로 들어온 인연이 가장 중심으로 들어가 가둔다는 의미로 참인연을 만나 결실을 맺으라는 뜻이라 한다. 부적을 나중에 보게 되면 아마 이 두 가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며 어렴풋이 어떤 내용이겠구나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애정운 못지 않게 궁금한 재물운!! 새해소원으로 건강 다음으로 많이 비는 것이 부자 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보통 부적에 ㄹ처럼 생긴 弓자의 변형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출입구 혹은 사방으로 나가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나에게 온 재물을 가두어 금전이 새지 못하게 하는 부적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많은 의미들이 내가 원하는 바가 다른 쪽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는 주술적 염원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애정부적이나 금전운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보고 활용해보면 좋겠다. 혹시 아는가 새해 첫날 내가 쓴 부적을 지녀서 로또라도 당첨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