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 세계에서 가장 잘 파는
두번째 월급.보표.정현군 지음 / 호우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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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 두번째 월급, 보표, 정현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제일 하루에 많이 들여다보는 곳은 현대인답게 유튜브이지만, 영상시청 버금가게 온라인 쇼핑을 좋아한다. 그래서 쿠팡과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까지 3군데 사이트는 매일매일 들어가서 훑어본다. 쿠팡은 벌써 2년 넘게 월 회비를 내는 멤버십 유저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무것도 필요한 게 없는데도 온라인 쇼핑을 하며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다보면 결국 마케터의 함정에 걸려들고 만다. 개인적으로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만한 사람들에게 전설로 불려질 만한 걸출한 분들이 책을 쓰셨기에 기대가 많았다. 생필품과 기호품을 사는 행위가 쇼핑이지만 사람들은 여기에 심리적 만족감까지 더해지는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래서 실제 쇼핑은 힘들어해도 온라인쇼핑만큼은 지치지 않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그런 이 수십억의 인구가 제일 몰리는 쇼핑몰이 있다면 단연<아마존>이다. 국내에는 유난히 힘을 못 쓰고 있는 신기한 형국이 오래 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마존이 곧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겠고, 그러자면 미리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국내 쇼핑몰들과 아마존이 다른 점, 그리고 엄격하게 관리하는 룰 들을 먼저 숙지해서 나 말고 먼저 잘파는 상점들이 된 곳들의 노하우를 쏙쏙 모아놓은 글을 읽으며 많이 배웠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판매 랭킹 순위를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한다. 그 상품의 카테고리에서 몇 등인지 바로 알 수 있다. 국내 사이트들에서 그날 그날의 밀어주는 상품으로 베스트에 올리는 것과는 다르다. 가전제품처럼 구매과정에서 여러날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고관여 상품>의 경우 나는 꼭 비교사이트에서 많은 사이트들의 판매량을 더블체크 해보고는 한다. 혹시 이 제품이 진짜 잘 팔리고 있는지, 아니면 재고 떨이 상품인지, 비슷한 가격이지만 신제품이 나와서 싸게 팔아야만 하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소비자 심리다. 그런 불안감을 아마존은 확실하게 해결해 주는 점이 전 세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투명한 정보공개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성적표가 다 노출되는 학교에서 튈려면 어떤방식이 좋을까 고민된다면 먼저 사진, 타이틀, 불릿 포인트, 제품설명에 신경써야 한다. 고객이 먼저 들어오고 싶게끔 만드는 섬네일이 중요하다. 자유주의의 미국에서도 아마존의 첫 제품사진은 꼭 누끼사진 이어야 한다. 흰 배경에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도록 최소한의 소품을 이용한 사진어어야 한다. 확실히 국내 쇼핑몰들을 보면 단상자가 붙어있어서 2개를 같이 찍어서 수량을 헷갈리게 한다거나, 사진은 한 개인데 글씨로 수정하거나 하는 등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요소가 많다. 그런 면에서 공평하면서도, 다른 판매자와 차별성을 드러내야 하는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 사진이다. 나만 해도 사진이 별로이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 이상 클릭도 해보지 않는다. 이외에도 검색엔진에 잘 걸리고 가독성이 좋은 타이틀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틀을 전부 다 대문자로 작성하지 말아야 하고,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작성하는 팁도 알려준다.

아마존에서는 상세 설명 또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 대신 5~10개에 해당하는 불릿 포인트가 있다. 제품을 소개하는 설명글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특히 USP라고 해서 경쟁사 제품보다 월등히 나은 점을 잘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늘아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없다. USP를 어필해야 내가 맨날 빼빼로를 먹다가도 포키가 사보고 싶어지는 법이다.

이후 소규모 브랜드가 아마존에서 마케팅으로 성공한 방법을 다양한 사진과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그 중에서 신기했던 제품으로는 아무도 있는 줄 몰랐던 남성 전용 물티슈인 <듀드> 였다. 아기용 물티슈 등으로 엉덩이를 닦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던 타겟인 <남성>에게 인포그래픽이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어 유일무이한 제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듀드처럼 입점하려면 한국산의 독특한 무엇인가를 어필하게 되면 비슷한 행보를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한 가지 브랜드는 나에게는 너무 익숙한 스킨 트러블 패치를 판매하는 <히어로 코스메틱스>였다. 생각해보면 피부트러블은 만국 공통이고, 손대지 않으면 빨리 낫는데, 모두가 필요한 제품이지 않았을까. 대신 다양한 인종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전 인종의 모델을 등장시켜야 하고, 인종차별로 여겨지거나 의료용으로 오인할 수 있는 문구는 제외시키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한국에서 유명하고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무작정 같은 셀링 포인트를 구사하지 말아야 한다. 내 아마존 상세페이지를 보는 사람은 페루에 사는 사람일수도 콩고에 사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들의 노하우 거기에 완전 생초짜라도 당장 아마존에 접속해서 제품을 눈여겨 보고 니치시장에 들어갈 틈을 만들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면 무엇을 팔아볼까. 아마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국내에서만 생산되는 소재의 괄사를 팔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내가 아마존에 입점한다면 바로 이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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