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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기술 - 덜 지치고 더 빨리 회복하기 위한
니시다 마사키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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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기술 - 니시다 마사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다쳐서 원치 않게 심적으로도 가라앉아서 오랜 시간을 쉬었다. 갓생까지는 아니지만 주말에 나가고,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해서 하는 부지런하게 노는 스타일이었다. 이번 기회에 처음에는 주말 내내 잠을 보충했는데, 그게 한 주 정도는 괜찮은 듯싶더니 2,3주 연속적으로 몰아쉬었더니 더 피로감이 몰려왔다. 일을 어느 정도 했으면 시간의 배분을 몸을 위해 의식적으로라도 해줘야 하는 게 맞는데, 마음에 편향된 스케쥴을 짰던 것이다. 각 장의 앞머리마다 셀프 체크리스트가 주어진다. 그 중에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가차 없이 <쉬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책의 체크리스트에서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다>에 해당 되었다. 현대인이라면 하나 이상은 무조건 체크할 수 밖에 없다고 장담한다. 책에서 일을 하는 시간, 집중도 중요하지만 특히 일을 마치고, 다시 시작하는 시간의 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EU에서 <근무간 인터벌 제도>라는 법을 도입했다.EU가맹국은 최소 11시간의 근무 간 인터벌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벌이 없어지면 여유와 수면이 줄어들어 행복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심신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야근을 많이 하는 한국의 직장인으로서 물리적으로 11시간이라면 꽤 길다고 생각했다. 수면시간 최소 6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시간은 5시간이다. 이 중에서 출퇴근으로 이동하는 시간,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딱 정시 퇴근하는 직장인 기준 6시에 퇴근했다면 최소 다음날 6시까지는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보자. 여기에 적극적으로 쉬는 기술을 얹는다면 취침 전에 무의식적으로 블루라이트를 쬐면서 계속 하는 스마트폰 활동이 있겠다. 나 역시 활자도 많이 읽지만, 실제 책을 보는 게 힘들다 여겨질 때는 유튜브를 켜놓고 보거나 듣거나 둘 다 하거나 한다. 게다가 자기 전까지 쇼핑 어플을 돌아다니며 인터넷 쇼핑 장바구니를 채우는 것이 취미이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뇌를 쉬지 못하게 하고 있다. 연결된 스마트폰을 끊어내는 것이 불안감을 야기시킨다면 최소한 부정적인 뉴스나 생각들을 피하는 것으로 마지노선을 삼아보면 좋겠다.
책의 초반에 조금 다른 생각을 가졌던 것은 <업무메일>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적절한 업무시간 안내와 이모티콘이라면 괜찮지만, 급히 관계사에 메일 질의를 했는데 이모티콘만 왔을 경우에 나라면 좀 황당할 것 같다. 차라리 못봤거나 휴가 중 (혹은 자리 비움) 자동 답장이라면 이해할 텐데, 조금 문화가 다른가 하고 생각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업무의 연장을 주말이나 쉴 때 까지 가져가지 말라는 뜻을 이해 못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다 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닐 수도 있으니 자신만의 방법을 추가해보며 쉬는 기술을 디벨롭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