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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설레이는 윈드서핑
정상대.우영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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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설레이는 윈드서핑 – 정상대 외1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더운 여름에 7호선을 타고 뚝섬유원지 역을 지날 때면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보기만 하고 한 번도 일반인도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의외로 바람이 아니라 모터보트를 이용한 수상스키는 타본 적이 있는데, 왜 윈드서핑은 그 생각을 안해봤을까. 확실히 요트처럼 자기 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외로 수트를 입고 타기 때문에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윈드서핑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윈드서핑 협회장을 무려 12년간 해오신 산증인이 윈드서핑의 매력을 전파하는 책을 읽어서인가 운동신경이 별로 없는 나도 한 번 쯤은 배워볼까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이든 사람도 윈드서핑을 배우면 젊은 오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재미난 소개도 많았다. 확실히 일어서서 밸런스와 근력을 함께 사용하는 운동이라 몸매가 탄탄해질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코어근육을 많이 사용한다고. 그리고, 자기가 타는 장비운반은 본인이 해야하니 기초체력도 길러지는 듯하다. 책에서는 배우는 국내 지부까지 친절히 알려준다. 물가가 근처에 없는 내륙지방은 호수에서도 탈 수 있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전국에 다양한 윈드서핑 지구가 이렇게 많은줄은 몰랐다. 뚝섬유원지에만도 몇십개의 클럽이 있다고 한다. 금액은 각다 다를테지만, 책에서는 체계적으로 지도를 받기를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같은 뜨내기가 기웃거릴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한 두 개 검색해보니 하루 수트와 보드를 포함한 장비대여료에 강습비 그리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촬영까지 12만원선이면 배워볼 수 있는 듯하다.(2023년 05월 기준) 이후 재미를 붙이고 장비만 사게 되면 특별히 물값, 바람값을 내지 않기에 저렴하게 배울 수 있다고 하니 내년 여름에는 한번 도전해볼까 싶다.
책의 후반파트에는 신기한 윈드서핑의 기록들에 대해 나와 있다. 특히 산에서 윈드서핑을 타고 내려오는 기록과 찰스황태자의 윈드서핑모습 등 재미있고 진기한 기록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실려 있는 사진들이 활력 넘치게 보이는 것이 확실히 윈드서핑이란 물과 바람과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며 즐거움이 있는 스포츠라 그런 것 같다. 예전에 밤의 라디오를 진행했던 디제이 이종환님이 별밤에서를 비롯 무척 오랫동안 윈드서핑 예찬을 펼치셨다고 한다. 나는 물론 이문세 별밤지기의 세대로 그 육성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 이외에도 마지막 파트에서는 태권도처럼 올림픽 출전권을 매번 놓치지 않고 따냈다는 윈드서핑의 스포츠로서의 눈물과 땀을 알려주었다. 실제로 윈드서핑이 올림픽 출전 종목인줄도 나는 몰랐다. 유유자적하며 즐기는 레포츠의 느낌이 강해서랄까 조정처럼 분초를 다투는 느낌이 없어서 실제메달이 이렇게 꾸준히 주어지는 경기였다는 게 놀라웠다. 그렇지만 1984년 LA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역사 있는 종목이다. 바다 위에 3각 지점을 선정하여 부표를 띄워 놓고 차례로 그 지점을 돌아오는 경기 방식이다. 일곱 차례 주행을 하여 잘한 여섯 차례 주파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리고 고의적인 반칙이나 비신사적 행위나 다른 윈드서퍼를 방해하는 행위는 처벌받거나 실격될 수 있다. 그만큼 매너를 중요시하는 스포츠이다. 저자는 국제 요트심판의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는 소회도 내비쳤다. 나만큼 윈드서핑에 무지한 사람들이 많아서 윈드서핑 대중화를 위해서는 레저인구 뿐만 아니라 심판, 선수 등 후학양성을 위한 더 큰 발판이 마련되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저자가 훨씬 더 국제심판 자격을 원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 나처럼 한강에서 즐기는 사람들만 보고 부러워했던 사람들이 윈드서핑에 다가설 수 있는 좋은 입문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