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졸로 바이크 여행 - 여행하고 노래하는 라이더의 바이크 라이프
이다람 지음 / 영진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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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졸로 바이크여행 이다람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한때 친했던 사람이 어릴 적 바이크 사고로 오랜 시간 입원했다. 그리고 골절된 부상은 회복했지만 엄청난 피부손상을 입어서 평생 흉터를 가지고 살아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어찌나 바이크 타고도 사고가 났으면서 바이크만 이야기 하면 해맑게 웃던지. 화가 났었다. 그리고, 늙으면 꼭 다시 바이크를 탈 거라고 했었는데, 그때나 이 에피소드를 쓰는 지금이나 가슴이 철렁한다. 하여 나에게도 바이크란 <위험한 것> 나에게는 피해야 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스쿠터가 아니라 리터급 바이크의 매력에 빠질 줄이야. 사람일은 참 모르는 것이다. 저자인 다람은 싱어송라이터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할 때 잘 챙겨 먹지 않으며, 컨츄리 로드를 흥얼거리며 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다. 여성 라이더로 리터급 바이크를 타는데, 체격은 자그마한데, 큰 바이크와 또 잘 어울리더라. 쿼터급 바이크란 250~499cc, 미들급은 500~899cc, 리터급은 900cc이상의 바이크를 말한다.

초반은 벤리라는 작은 125cc의 바이크로 시작했다. 아빠 몰래 타는 몰바에서 결국 아빠에게 바이크 탄다고 알리는 소동까지 담았다. 친가쪽 가족들이 바이크 사고를 당했던 이력 때문에 아빠가 크게 반대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해결되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나도 말했지만 바이크 사고를 주변에서 한 번도 못 겪었단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친구만 해도 1년 입원했었다. 다른 아는 사람도 멀쩡히 주행하는데 차에서 문을 열어버려서 손가락이 골절되었다. 또 예전에 입원했을때도 같은 방 쓰던 친구가 리터급 바이크를 몰고다니는 여성 라이더였는데, 그 또한 차와 사고가 있었다. 이렇게 사고가 나면 위험하고, 겨울에는 찬바람에 몸이 떨리고, 고속도로도 못가는데 왜 바이크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않는 사람이 많은걸까.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외곽은 조금만 나가면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떼로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팔당 근처에 살기 때문에 특히 팔당까지의 길에서 주말에 밀린 차들 사이로 요리조리 피해가는 바이크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었다.

나도 처음 바이크를 타보고 싶다고 생각한건 차로 15분 이내의 거리 회사를 1시간 15분이나 걸어가면서부터였다. 버스 정류장과의 접근성이 워낙 안좋았기에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지금은 자차를 타게 되면서 조금 그 마음이 시들해졌는데, 차 말고 간편하게 몰고 다닐 수 있는 스쿠터가 있었으면 한다. 확실히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좁은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는 바이크는 붐비는 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최근 다녀온 경포대에서도 주말 토요일 한낮이라 단 한 대도 주차공간이 없어서 그 푸른 바다를 만지지 못하고 눈으로만 담고 왔다. 아마도 바이크였다면 그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작가는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구독자수가 꽤 된다. 그래서 제주도 바이크여행에서도 구독자님의 찬스로 탁송을 지원받아 다녀왔다. 아빠와 함게하는 부녀라이더라는 독특함이 한몫했지 싶다. 그리고, 물론 아빠 닮아서 두 분 모두 선남선녀. 다람 작가도 미녀지만, 아버님이 진짜 미소가 멋지셨다. 영상 못지않게 책에도 얼마나 멋진 사진들이 실려있는지 모른다. 나도 덕분에 청송이라는 도시에 있는 99칸짜리 민가인 <송소고택>을 다음 가고 싶은 여행지로 찜해두었다. 전국일주 에피소드에서는 비가 너무 와서 나도 좀 안타까웠다. 확실히 비라는 변수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비 맞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에게는 특별한 경험의 라이딩 코스였을 것이다. 비만 맞았다 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나는 다시 차로 돌아가야 하나 조금 망설여진다. 그렇지만 차와는 또 다른 해안도로를 달리며 바람을 맞는 기분을 상상하니 확실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작가의 말대로 바이크가 가져다 줄 인생의 확장이 반드시 있을 것 같다. 언젠가 2종 소형 면허를 따고(미라쥬 250에 앉아보게 되겠지) 나도 기변병이 올만큼 바이크를 급 사게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차도 3일 고민하고 바로 산사람. 10월에는 면허시험장을 기웃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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