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직장생활 관계수업
유세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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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유세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부터 올 봄까지 매일 했던 생각이다. 왜 이놈의 회사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나를 잘 컨트롤 하지 못해서 가는 곳마다 힘든 걸까. 별의 별 생각들에 더해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 나를 돌보기 힘든 상황들이 이어졌다. 누군가의 날 선 말 한마디에 마음이 휘청이는 직장인들에게 각각의 상황이 읽기 쉽게 예시되어 있다. 상황들 자체가 어느 회사에나 있을법한 이야기로 공감되고 쉽게 씌여졌다. 말미에는 파란 페이지로 <세미 타임>이라는 작가의 어드바이스 페이지가 있으니 예시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해결책으로 활용해보자.

책은 총 4가지 카테고리(스텝)로 나뉘어있다.

 

step 1. 무른 나를 위한 거절 잘하기

step 2.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한 세련되게 화내기

step 3. 관계형성의 기본 소통 잘하기

step 4. 직장생활 스텝 업 호감가는 사람되기


특히 다른 사람의 말에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라면 나에 대한 말들에

감정을 표현하고, 남들의 감정에 그러던가 말던가 하는 마이웨이가 적다는 것이다. 물러터진 나에서 남들과 감정의 경계를 긋고,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는 것으로 한걸음을 떼는 조언을 준다. 나의 경우에는 세련되게 화내기도 좀 부족하다. 승진보다는 부하직원으로서 오랜 시간 지내와서 누르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말이다.

세번째 스텝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최근 회사에서 개인사와일에 관련해서 뒤엉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게 문제였구나 하고 짚어주었다.

제일 강추하는 파트는 <타인과 함부로 공유하면 반드시 후회하는 2가지>이다.그 첫번째는 <주제 넘는 말> 이다. 참견과 간섭은 그 어떤 사람이라도 싫어한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고 내가 데리고 살 것 아니라면 참견하지 말자

두번째가 내가 제일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남이 알면 곤란한 일> 나의흑역사, 나의 치부, 뒷담화, 회사 임원의 비리 등 답답한 마음에 털어놓고 싶은 일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 친해졌다고 혹은 친해진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남이 알면 곤란한 일을 내가 말하는 순간 비밀은 없으니 새어나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해봐야 듣는 사람이 부담스럽기만 한다는 것이다. 내 마음 편하자고 남에게 부담 주는 일을 삼가야 주변에 사람이 오래 남는다. 안그래도 최근 회사에서 이놈의 <나의 치부> 시리즈 중에 한 가지를 이야기 하고나서 홀가분한 마음이 있었는데, 속으로 이 사람들이 얼마나 이거가지고 회사밖에서 안주거리로 이야기 할까를 생각하니 속이 쓰렸다. 특별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개인사에 참견하길래 그만하라는 이유로 말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되돌아보니 잘 한 선택인 것 같지는 않다. 발없는 말이 멀리멀리 퍼지겠구나 싶은 것.

마지막으로 최근 퇴사한 직원이 나를 보고 혼자라서 너무 부럽겠다고 말한 일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마음만 달리 먹으면 퇴근 후에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시간도 충분하고, 몸을 위해 건강 마일리지를 쌓을 시간도 충분하니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작가는 <자기돌봄의 내공>이라고 하더라. 확실히 지난 4개월 동안 건강해지기 위해 하루 최대 2시간씩 운동에 공을 들였다. 언젠가는 당겨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열심히 쌓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업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애쓰면서 지내야겠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러라지 하는 내 마음의 경도를 다이아몬드 급으로 높이면서 말이다. 회사생활은 각자의 울타리를 만든 이유처럼 각자 계약하고 일하러 온 곳이지 자존감을 깎아먹고, 죽지 못해 오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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