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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참맛
박민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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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참맛 - 박민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년부터 통증으로 갖다 버리는 병원비가 너무 아까워서 몸을 좀 구제해보고자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계속해서 뭔가를 배우고 있으니 어느덧 운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종류도 필라테스에서, 댄스, 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들로 배웠다. 오늘도 나를 위해서 내가 힐링하고자 운동을 하고 왔다. 나에게 있어 운동은 힐링이다. 정말 몸도 지치고 손 하나도 까딱하고 싶지 않은 날 그런 날은 의외로 운동을 하면 숨이 더 잘 쉬어진다. 거기에 유산소까지 더하면 땀도 흘려 보내며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어지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운동의 제일 좋은 점은 몰두할 수 있는 것이며 몸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헬스, 달리기, 테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작가가 섭렵한 운동이 등장한다. 보통 웨이트 트레이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러닝을 잘 안하는 경향이 있는데, 러닝 뿐만 아니라 많은 유산소를 잘 안하는 거 같다. 신기하게도 웨이트와 유산소를 꾸준히 하는 유니콘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요새 유행인 테니스의 경우 아슬아슬하게 져주기 서부터 상사분 들의 운동 메이트까지 되었던 이야기에서 운동이 운동이 아니게 된 경우의 수도 있었다. 나도 얼마 전까지 상사를 모시고 같이 운동을 다녀봤던 터라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운동 들어가서는 그룹운동이라 같이 구령 맞춰서 하면 되긴 하지만, 오늘의 컨디션도 살펴드려야 하고 이래저래 신경쓸 게 많다. 운동은 아무리 사내 체육관에서 하더라도 나만을 위해서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것에 한 표다. 나의 경우에도 작가처럼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운동을 배우고 있다. 전보다 조금 더 시설이 좋은 곳에 가면 내 운동 밑천은 그대로인데 내가 뭔가 승격된 것 같은 착각은 같이 해봤다. 누가 뭐래도 운동하러 가는 곳은 집에서 슬리퍼 신고 가도 될 정도로 가까워야지 한번 이라도 더 간다. 그것이 진리. 비슷하게 무게 치는 사람이 오면 경쟁하는 것처럼 나도 나와의 경쟁 남들과의 자세경쟁이 어느 덧 고민이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다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어제 2시간 동안 무리했더니 지금 꽤나 중요한 부위를 고생하고 있다. 나도 남들처럼 후굴을 잘 하고 싶은데 어깨는 말리고 속상하다. 책을 읽으며 나도 하루에 두 시간씩 운동하는 운동에 미친놈인데, 작가도 어지간히 부지런하고 운동에 미쳤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운동 열심히 해서 야식을 먹어도 죄책감도 덜 느끼고 말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의 라인도 좋아졌지만, 특히 나의 경우 팔이 저리거나 하는 통증의 감소가 무척이나 도움이 되어서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이제 운동의 참맛을 조금 알아버렸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