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타람브
전현규 지음 / 메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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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타람브 - 전현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속지를 넘기자 마자 짙은 잿빛의 종이에 씌여 있다. 당신의 세계는 그들의 세계에서 파생돼 시작된 겁니다. (중략) 그들이 원본이라 우리가 시작점이 아니었군요. 우리는 누구고 그들이 원본이라는데 그들이 누구인 걸까 의문점과 모호한 결말의 팁이 궁금해지는 시작이었다. 새로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된 책이 <디타람브>. 읽으며 외계인, 디지털로 로딩되는 가상세계에 대한 생각이 일었다. 때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진 지구이다. 사람들은 옥수수 가루정도를 간신히 배급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민혁은 신부전인 아버지와 살아가는데, 아버지는 육신이 있는 이 현실세계를 떠나 가상세계인 <디타람브>로 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내 뇌를 여차저차 해서 제페토 같은 곳으로 옮기는 것인데, 먹어야 유지되는 신체를 유지하는 비용 절감 및 데이터로서의 영속한 삶을 살기위해 이주하는 사람이 늘어난 미래다. 그런데, 일부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내 육체도 다시모를 환원을 대비해 신체 유지 체임버 계약서를 작성하고 보관하기도 한다. 여기서도 늘 차별은 존재하는데 디타람브에 들어가기 위한것도 돈, 육신을 관리하는 것도 돈, 유지하는 것도 돈이 든다. 그렇지만 이 <디타람브>도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다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람은 아무리 가고 싶다 해도 지난한 현실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 민혁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람이고, 아버지는 가능자지만, 돈이 없다. 식량창고를 지키는 일 가지고는 지난 직업인 용병일을 해서 모은 돈으로도 미래를 사는 일에는 못미치는 경제력이다. 이후 회사에서 상사인 서진이 동정이든 호의든 나눠준 여분의 콘밀로 술을 만들어 상납하게 되고, 서진과 민혁 모두 억지로 디타람브에 들어가서 사람을 찾아오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서진은 아내의 교통사고 이후 망가져가는 가정에 대한 회의와 여러 감정들로 아내를 디타람브로 보낸 사람이다. 둘은 디타람브에서 사람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선지자를 만나거나, 아레나(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도 참가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결말보다 시각도 공유하고 게임처럼 사람들과 공유하는 아레나의 신이 조금 더 재미있었다. 결말은 뭔가 하나의 카테고리 분리를 위해서 악의가 없더라도 이렇게까지 해야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디타람브로 보내고자 하는 사람을 모집하는 사람도 나름의 비밀이 있다. 민혁은 나중에 머리에 칩을 이식해 디타람브에 있는 주민들이 현실 가족을 만나는 대리 신체 렌탈도 진행한다.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가상세계와 현실의 중간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어떤 게 더 나은 건지, 혹은 진보된 기술에 대해 어디까지 흡수하는 기준을 세워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물론 진실을 알게된 사람은 그만큼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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