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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 좋은 일자리라는 거짓말 ㅣ 전환 시리즈 2
어밀리아 호건 지음, 박다솜 옮김 / 이콘 / 2023년 4월
평점 :

노동의 상실 (좋은 일자리라는 거짓말) - 어밀리아 호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요새 일하고 있는 이유는 내 삶의 영속성을 유지하고 싶어서다. 뭔가 백년만년 살겠다는 것은 아니고, 잡생각을 떨치면서, 돈도 받고, 몸도 매우 피곤하게 만들어서 꺼진 삶의 의지를 그냥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책의 표지처럼 원제인 lost in work처럼 나는 내일로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린책 살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에서 노동이라는 것은 고용주들로 하여금 근로자의 자유를 제한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기반했기에 결국 일개미들은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 예를 들자면 지금 나는 임원진을 제외하고 근속 2위에 오른 직원이 되었다. 이 의미는 회사에 충성했다는 것일까 아니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자의든 타의든 갈려나가서 없다는 뜻일까. 최근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회사를 떠났다. 한명은 회사를 나오는 거의 유일한 이유인 돈 때문이고, 또 한명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건강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건강에 대한 처우도 입증할 방법이 없어서 사비로 퇴사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맞겠다는 상호 원만한 협의로 이루어졌다. 물론 원만하다는 것은 표면적이고, 한명이 조용히 사직서를 제출하는 일련의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그래서 그 이후로 내 후임이나 같이 일할 사람이 건장한 남성으로 채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일을 가르칠만큼이 되면 넌 대체될거야 라는 말을 유연하게 잘 포장된 격려라고 들으며 일을 하고 있다. 책에서도 나온다. 회사에 가면 내 시간이 내 시간이 아니라고. 고용주들은 내가 회사에서 실제로 몸도 마음도 일하고 있는 시간이나 퇴근을 하고 몸이 회사 밖에 있는 시간이라도 나를 통제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퇴근 후 회사 단톡이 몸서리쳐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좋은 일자리 혹은 직업이라는 명분 하에 강압과 통제되고 있다. 결국 이 강압과 통제를 직시하고 내 인권은 알아서 찾아지지 않는 것이니 투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돈도 벌어야 하고, 내 삶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도록도 해야하고 현대인들은 정말 여러가지로 힘들다.
나도 내 일자리에서 버티지 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금방 대체될 것을 안다. 그렇게 일을 위해 살았던 사람도 결국 회사를 나가고 나면 개인밖에 되지 않는다. 나를 위해 서로를 위해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책에서는 조금 비판적인 내용으로 나왔지만(성적인 체화된 노력을 쏟는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워크 비치>노동요를 들으며 오늘도 열일 해볼려고 한다. 핫바디를 위해서도 갈아져야 하고, 부가티를 위해서 돈을 벌자. 연대를 하려고 해도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필요하다. 이것은 노동을 영위하는 0순위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