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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재미, 가족, 관계, 행복, 품격, 지식이 높아지는
이호선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평점 :

오십의 기술 – 이호선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먼저 50대가 되지 않은 나에게 50이란 나이에는 아무도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는 간결한 메시지가 와닿았다. 역연령 이외에 마음의 나이가 몇 살인지 마음의 나이만큼이라도 젊게 살려고 노력하면 우울증에서도 멀어진다는 이야기에 공감했다. 나만 해도 젊게 살려고 내가 알고 있던 최신유행의 옷을 구경하면서도 내 나이에 이런 게 어울리겠나, 젊은 애들이나 입는 거지 하고 말았던 적이 많다. 아직 시니어로 분류되는 나이 55세보다는 젊으나 마음의 나이는 내 아웃핏을 나이보다 많게 설정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하는 이야기인데, 50대나 50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보기에는 차분하고 얌전한 표지로 보이는 오십의 기술도 좀 더 젊은 표지를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표지의 고전적임과 다르게 책의 내용은 밝고 경쾌하다. 사람 사이 가족 사이 친구 사이의 재설정부터 어떻게 해야 노년이 아니라 액티브 시니어로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다방면의 친절한 인생 비법서다. 젊은 친구들이 읽고 부모님께 추천할 수도 있는데, 영한 느낌의 표지로 한 번 더 태어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다.
오십의 나이에서 내가 추구해야 하는 바는 브라보(BRAVO)이다. 경제력, 관계력, 활동력, 가치소비, 직장(소속)등이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추구해야 하는 신명남으로는 노래 르기이다. 그냥 부르기나 흥얼거리기가 아니고 노래를 크게 따라부르기이다. 나도 힘이 안 날 때마다 <마이티마우스의 에너지>라는 노래로 원기를 충전시키고는 한다. 산뜻한 보컬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 힘으로 하루를 버텨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래를 부르면 미주신경도 활성화되고 신체의 통증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힘이 들땐 울지 말고 노래를 크게 불러야 겠다. 지난해 너무 힘든 일이 많았을 때 시도 때도 없이 코인노래방에 가서 목이 터져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왔을 때가 생각났다. 그냥 소리를 지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취미였는데 나도 모르게 3천원어치 10곡을 쉴틈 없이 부르고 개운한 마음으로 잠들곤 했다. 나도 해봐서 아는데, 노래 크게 부르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가족관계의 재정립 파트에서는 나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크게 활용할만한 방법은 없었지만,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고, 배우자도 소원한 이 50이라는 나이에 그나마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라고 한다. 대신 잔소리를 늘어놓지 말고,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어떤 걸 물어봐주면 좋겠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질문하기로 물꼬를 트면 확실히 자녀와의 관계는 완화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나마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남은 관계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또한 관계의 파트에서도 친구라는 관계가 늘 계속적으로 만나는 사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성, 혹은 다양한 접점에서의 관계라는 식으로 사람을 좀 많이 만나야 한다는 사실에 반성했다. <나만주인공>이라는 5가지 행동강령을 벗으로 삼아 <나> 나가서, <만> 만나고, <주> 주인공처럼 웃고, <인>인사 잘하고, <공> 공부하기 라는 것을 계속하면 알뜰살뜰히 인생2막을 영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40대인 나도 일단 <나가라>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우울할수록 특별한 일이 없을수록 밖으로 나가라는 조언이 좋았다. 나가면서 거울이라도 한번 보고, 나와 마주치고, 사람들도 관찰하고, 정 만날 게 없으면 날씨라도 확인하고 오라는 말. 그런 일상의 변주를 계속해서 주면서 나를 끌어올리는 것이 인생에 다양성을 주는 밑거름일 테니 말이다. 파워 집순이인 나는 아무 이유 없더라도 좀 나가보기를 실천해야 겠다. 몇 주 간이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었는데, 요새는 sns로도 친구를 만들 수 있으니 용기와 매너를 가지고 참석해봐야겠다.
지금 힘든 일이 많아서 그 일들로부터 도망가고 싶고, 원망이 쌓이고, 좌절하는 단계였다. 누군가 나에게 그러더라 지금이 당신 인생 최고의 고난의 시즌이 아니겠냐고. 아직 최고의 고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남들이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온전히 정신이 붙어있기 힘든 상태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에게도 저자가 알려주는 것 처럼 위로의 음식과 위로의 장소를 만들어가며 힘든 일을 극복 해보려고 한다. 가능하면 규칙적인 일상을 깨지 않으며, 나 혼자만 기분 좋아지는 기분 전환용 속옷도 사보면서 말이다. 언젠가 홈쇼핑을 보면서 나를 위한 이 정도의 투자 할 수 있지 않냐고 부추기는 말을 들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정도의 기분전환으로 행복감을 살 수 있다면, 속으로부터 자신감이 뿜뿜 하겠다.
오래간만에 내 마음을 읽어주고, 따뜻한 밀크티를 전해주는 감성의 책이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