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만나러 오늘도 오릅니다
김용경 지음 / 더로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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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만나러 오늘도 오릅니다 - 김용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산림청에서 근무하며 40이 넘어 등산을 시작했다고 한다. 삶의 굴곡이 생겨 인생에 대해 답답함이 들 때 산을 선택한 것이다. 책머리에 써 있다. 산이 참 좋다고. 그렇지만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부류가 아니다. 특히 산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극찬하는 지리산을 가본적이 없고 평생 갈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첫 챕터에 지리산 사진을 보고 반해버렸다. 그 드넓은 산이 나를 허락해줄지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지리산에 발을 들여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저자의 의도는 성공한 것 같다. 아직 올라가보지 않았지만 조금은 산이 좋아진 것 같다.

마음이 참 힘든 시간에 이 책을 접했다. 잠도 오지 않고,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일들이 아니었다. 등산을 한다는 것도 그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산은 늘 그자리에 있고 거기에 내가 내 마음으로 오르고 산을 느껴보는 것. 산은 아무에게나 열려있지만 시간이, 체력이, 날씨가, 내 마음가짐이 늘 다르게 보이게 하겠구나 하고 말이다. 나 같은 등산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백두대간 종주 중 한 코스만 따라가자고 해도 싫은티를 냈을 것 같다. 유일하게 회사 사장의 백두대간 종주를 응원 차 (혹은 찍히기 싫어) 따라왔다 욕지거리를 내뱉은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아마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일 것이다. 최소 8시간에서 13시간씩이나 산길을 올라가는 등산인줄 알고 따라왔겠냐 말이다. 내가 가본 젤 긴 산행은 12년 전 다녀온 한라산이다. 일생에 단 한번일거다 하는 마음으로 천국의 계단을 올랐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올레길로 일주일 정도 다리 힘을 기른 후에 갔으니 겨우 갔지 지금 다시가라고 하면 자신은 없다. 그리고 최근 다녀온 산은 설악산이지만, 그냥 산을 탔다기보다 케이블카를 타고 울산바위를 구경하고 왔다.

그런데 동네 뒷산이라도 등산이란 것을 하고 싶어진 건 내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하산할 때 꼭 20%이상의 체력을 남겨둘 것은 저자의 원칙이다. 힘이 다 소진 될 때 까지 쓰지 않는 것, 체력이든 마음가짐이든 삶에 기억해야 할 포인트인 것 같다. 그리고 힘든일이 나에게 계속 오더라도 꾸준하게 오르다보면 결국을 정상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 등산의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백두대간 종주를 실현해보고자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저자의 무형보물인 이 경험담을 함께해서 즐거웠다. 나에게 있는 유형보물과 무형보물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보물이 있는지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만한 내안의 반짝임이 있는지 좀 더 찾아봐야겠다. 힘이 들면 동산에 오르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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