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기자생활 - 국회와 대통령실 출입 기자가 들려주는
류재민 지음 / 푸른영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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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기자생활 - 류재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매일같이 뉴스에 둘러 쌓여 살고 있다. 어제만 해도 터키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식도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 그것을 나에게 전해주는 고마운 직업이지만, 그래도 언론의 좋지 못한 모습 때문에 기레기라는 오명도 당연하다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어느 집단이든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도 있고, 진실이나 알권리를 생각하며 언론의 힘을 공명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분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현직 기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독성이 좋은 책이었다. 기사를 쓰기위해 단련된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확실히 문장이 짧고 요점이 있으며 간결했다. 다른 의도로 읽히지 않도록 연습하려면 이렇게 문장을 짧지만 잘 이해되게 쓰는게 필요하겠구나 하고 느꼈다. 글쓰는 연습에 퇴고를 수없이 많이 해야한다는 것도 포인트였다. 그리고 기사의 경우 두괄식으로 쓰고, 대제목, 소제목, 사진, 사진 설명, 리드(첫 문장)로 구성된다. 내용 이외에 이 형식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의 읽기나 구독이 계속되는지 판가름 나므로 제대로 되고 구미가 당기는 첫 문장에 제대로 살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기사를 볼 때 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확신을 가지고 쓴 글인지 걸러내는 체를 하나 얻었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는 <~로 전해졌다>라는 표현이 있는지를 유심히 보는 것이다. 이는 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확인한 내용이 아니라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라 한다. 혹시나 사실이 아닐 때를 대비해 법적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이런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기사들을 접하고 있는지, 다른 기사의 따오기를 했는지 등을 유념하며 읽으면 조금 더 가짜 뉴스도 판별하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와 국회를 출입했던 내용도 의외로 풀기자라는 카르텔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 놀랐다. 같이 출입하는 기자들 사이에도 공고한 성이 있다는 것을 내부인의 알림이 없었다면 몰랐을 일이다. 그리고 작가의 약속과 발언기회를 얻기 위한 한복 차림의 신년 기자회견 방문기에 대한 내용은 가슴 찡하면서도 기자들 사이의 취재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생생하게 전해졌다.

매일 양산되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확실히 리드가 끌리지 않으면 클릭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클릭하고 낚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독자의 입장에서 리드와 내용이 다른 경우는 화가 난다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작가님이자 기자님 앞으로도 용기와 성실함으로 이름을 걸고 쓰는 기자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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