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빛나는 삶을 디자인하다 ㅣ 최우현의 보석이야기 2
최우현 지음 / 마음시회 / 2023년 1월
평점 :

빛나는 삶을 이야기하다 - 최우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기 하는 와중에 <클래식>을 보았다.
극중 중요한 모티브로 나오는 목걸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최우현 디자이너의 브랜드인 <크레오로> 였다는 것을 알았다. 뭔가 유럽의 빈티지샵에서 볼 법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이태리 피렌체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이라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개봉당시 봤을 때도 기억에 남았던 목걸이였고, 다시 보면서도 기억에 남았는데, 생각보다 주얼리의 힘은 강렬한 것 같다. 영화가 개봉한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 목걸이의 주문 문의가 들어온다고 한다. 그만큼 스토리의 힘과 디자인의 시너지가 아닐까. 단순히 소품으로 만들었다기에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당시의 영화제작자도 보석 디자이너에게 의뢰했다는 사실이 무척 기분 좋게 느껴졌다. 하나밖에 없는 영화의 모티브가 생겼다는 게 말이다. 최근에는 워낙 명품 주얼리의 협찬이 많은 편이라 디자이너의 작품이 등장하는 게 많지 않다.
특별히 아직 금 이외에 보석으로 세팅된 큰 주얼리는 많이 없는 편이다. 쿼츠 소재인 장미수정의 귀걸이와 최근 탄생월을 맞이해서 요새 주로 하고 다니는 가넷 귀걸이가 있다. 탄생석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닛은 진실과 우정 그리고 충성 등을 상징하는 보석이다. 청색을 제외하고 다양한 색깔이 나오는 보석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넷은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적갈색의 석류알 같은 색이다. 그렇지만 루비와 착각할 수 있는 로돌라이트 가넷, 오렌지색의 스페샤르타이트 가닛, 녹색의 변종인 차보라이트도 있다. 특히 차보라이트는 희귀하기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고 한다. 옛날에는 여행하는 사람이 지니면 유행병과 위험을 막아준다고 여겨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건강을 항상 지켜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고 믿었다 하니 아직 며칠 남은 1월 동안은 가닛귀고리를 계속 부적처럼 하고 다녀야겠다. 정월의 새로운 기운과 건강이 함께 들어오기를 기원하면서 말이다.
여러 탄생석이 있지만, 내가 제일 가지고 싶은 것은 4월의 다이아몬드인데, 작가가 제일 좋아하는 보석은 진주라고 한다. 개인의 선호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그다지 진주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년 이후의 온화함과 낮이거나 밤이거나 우아함을 드러내 줄 수 있는 진주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생겨났다. 개인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진주를 하게 되면 그 어떤 천연석보다도 손이 많이 갈 것으로 생각해서 귀고리나 작은 펜던트 이상은 잘 하고 다니지 않았다. 앞으로의 사용빈도를 생각하면 멋진 진주 브로치 하나 정도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진주는 백진주와 흑진주가 있는데, 백진주는 핑크빛이 감도는 것이 선호되고, 흑진주는 피코크 그린이라고 불리우는 공작 꼬리색의 녹색 빛이 감도는 것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한다. 해수진주는 원형에 가깝고 담수진주는 조금 찌그러진 모양새였으나 양식기술이 발전하면서 담수진주도 구형에 가까운 모습이 되고 있다.
읽는 동안 작가의 작품 컬렉션을 구경하면서 세상에는 너무 예쁜 귀한 것들이 많구나 하면서 보았다. 사치품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보석을 갖고 싶은 건 난 변함없는 것 같다. 매번 생필품 사러 코스트코에 들러도 다이아몬드 구경은 빼놓지 않고 한다. 이번 명절 전에도 그랬고. 언젠가 내가 지니며 행복해할 것을 생각하면 그저 기쁘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보석 그 중에 나와 맞는 제품을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