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최경원 외 지음, 홍경수 엮음 / 북카라반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 홍경수외 4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부여 어렸을 때 수학여행 패키지로 가본 이후로 내가 따로 들러보지는 못한 곳이다. 그렇지만 최근 읽은 문화유산기에서 금동대향로의 사진을 보고 끌렸던 건 아마 부여와 나를 이어줄려는 계시가 아니었을까.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서울에서 2시간 이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이점이 크게 다가왔다. 물론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우리집에서는 거기에서 30~40분은 더해야 도착시간이 나오지만 확실히 편도 2시간이라는 물리적 거리는 여차하면 당일치기로도 가능하고 부담 없이 갈만한 거리임이 분명하다. 친한 친구가 사는 경기 남부에서 픽업해서 23년에는 ktx가 정차하는 공주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부여로 마음을 바꿨다. 하늘이 제일 넓은 마을 그리고 고즈넉하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강점인 것 같다. 그리고 진품으로 보관되고 있는 백제의 금동 대향로를 보러 국립 부여박물관만 들른다고 해도 아쉽지 않은 여행으로 기록될 것 같다.

책의 장점은 백제시대의 부여와 현재 부여의 만남을 잘 풀어냈다는 점에 있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한옥에서 하루 묵고 박물관 들러서 맛집 한군데 정도 들러서 바로 집으로 갔을 것이다.

최근 다시 이주해온 청년들이 꾸며놓은 규암이라는 동네의 자온길의 면면이 나에게 부여를 가보고 싶게 만드는 힘을 주었다. 계속 핫플레이스와 가게의 이주스토리 사장님들의 인터뷰가 부여의 매력을 계속해서 나에게 속삭여주고 있었다. 예전 적산가옥들이나 구한옥 요정건물 등 근현대사에 속하는 건물들을 보존하고 개조해서 요새의 핫플들을 만들어냈다. 옷가게로, 카페로, 서점으로, 음식점으로, 염색공방으로 말이다. 지금은 백제교가 놓여있어서 꼭 나루터(백마강 유람선 선착지) 등이 아니라도 쉽게 도심과 인접해서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시간여행 컨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플레이스다.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성흥산의 일몰을 추천한다.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드라마를 통해 많이 소개된 낙조의 명소다.

낙화암이나 궁남지 정림사지5층 석탑을 보는 것 또한 역사덕후들에게는 많은 선택지가 되어 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옛스러운 부여보다는 사람의 온기가 다시 스미고, 농산물로 흥하는 부여, 충청도의 슴슴한 맛집들도 그리고 사장님들의 개개인의 스토리 텔링도 다 풀어내주어서 추천해주는 집들을 지도에 표시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리고, 20대 혹은 박사가, 현지인이 추천해주는 나만의 부여 12일 여행코스가 각 장마다 엑기스로 나와있어서 내가 원하는 장소들을 선별해도 좋고, 이대로 코스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번주에는 부여로 떠나야겠다. 혹시나 부여를 가자고 하는 내 손을 잡아줄 일행이 생겼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