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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캔퍼스 위의 아크릴화 ㅣ 하루 한 그림
김지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7월
평점 :

오늘은 캔버스 위의 아크릴화 - 김지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마다 힐링하는 부분은 여러 가지다. 나의 경우에는 미술작품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만큼 작화실력은 없어서 내심 버킷리스트로만 담아두고 있었다. 요새 조용히 힐링하는 것의 대명사 중에 불멍 물멍이 있다. 불멍은 캠프 등지에서 불꽃을 바라보며 쉬는 것, 물멍은 어항을(혹은 바다 등 물 그자체를) 바라보며 힐링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힐링도 좋지만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유튜브에서 아크릴화가 나에게로 왔을 때 망설임 없이 한번의 터치로 작품을 그려내는 금손들을 홀린듯 시청한 것은 그 숙련된 동작들 하나가 예술로 완성되는 쾌감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물감을 캔버스 위에 수열처럼 미리 세팅해두고 그것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영상들의 묘미는 다른 색을 짜놓고 붓으로 쓱쓱 터치하면서 그라데이션을 하는 것이다. 두 가지 색이 섞이면서 보여지는 농담의 차이와 색깔의 변화가 눈을 아름답게 해준다.
이제 보는 것을 넘어 한번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친한 친구가 화실을 다니면서 그림 개인교습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림그리기가 심신을 힐링 시킨다고 한다. 친구의 완성된 작품을 보면 초보자가 그린 것 같지 않고 개성도 있어서 무척 부러웠다.
책에서는 아크릴화를 처음 시작할 때의 주의사항과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초보자는 너무 큰 사이즈는 완성하기 어렵기에 책에서 사용한 13센티미터나, 15센티미터 정사각형의 캔버스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단, 종이에 그릴 때는 A5이하의 사이즈를 권하고 꼭 200g이상의 도톰한 종이를 쓰라고 한다. 캔버스에 그리다가 망쳤을 때는 (중요) 젯소를 이용하면 좋다. 젯소는 원래 그림그리기 전 표면에 바르고 그 위에 칠하면 물감과 캔버스사이의 부착력이 좋아져서 맨 처음에 사용하는 재료라고 한다.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에는 굳이 사용 안해도 된다고. 대신 이 젯소로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이 있다면 캔버스에 덧칠해서 새로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대신 붓자국이 두껍게 난 작품의 경우에는 사포로 표면정리를 해주고 여러 번 바르고 말리고를 하면 캔버스 재활용 완성이다. 나는 그림 전에 가구 리터치를 배워서 가구에만 베이스로 젯소를 바르는 줄 알았다. 미술에서도 폭넓게 쓰이는 재료라 하니 또 하나 배워간다.
책의 시작인 레몬그림부터 원 톤으로 바르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스텝바이 스텝으로 가이드 작품들이 실려 있다. 여러 샘플 작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구성을 미리 하지 않더라도 깔끔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역시 그라데이션 홀릭인 나에게 후반부에 그라데이션이 5번 이상 나오는 <휴양지의 노을> 이었다. 시작하면 그라데이션 하는데 빨리 건조가가 되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때는 리타더(지연제)를 이용해 물감의 10%정도 희석해 두면 좀 더 천천히 여유를 갖고 그라데이션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해 두면 좋을 것 같다.
늘 그리는 것을 보면서 힐링 했다면 직접 아크릴화를 그려보면서 나만의 작품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