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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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김애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결론부터 짧게 말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일기장을 손에 들었고 나도 내 인생의 일기를 채워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록하는 삶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무도 돈을 주면서 해달라는 일도 10년 이상을 못하는 내가 블로그를 경영해나가는 일은 15년 정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파워가 있거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은 아니지만, 일기장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맘대로 하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제외하면 내가 쓰는 글들은 다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블로그에도 별도로 읽혀도 상관없는 내용은 일기로 남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다시 일기장을 쥐었다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아날로그 스타일로 다이어리에 손글씨로 적는다는 것을 말한다.

제일 최근에 적혀있던 날짜가 2월 말이었다. 그렇지만 다시 6월부터 스타트.

일기를 적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시간에 (가능하면 루틴을 만들 수 있는 시간대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정리하는 시점에서 도전해보면 좋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보통 출근하기 전 30분 정도 일찍 가는데, 그 시간에 아침 독서를 주로 했었다. 최근에는 더워지기 시작해서 차안에서 책읽기가 힘들었는데 그 시간에 나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시간을 갖게 되니 유독 재미있더라. 묵혀뒀던 감정들을 위주로 적어내고, 특별한 일이 있으면 매우 크게 기록하고 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육아일기의 처음의 특별함을 나에게도 계속해서 적어주고 있는 것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육아일기를 자녀분이 커서 읽게 된다면 엄청나게 감동받을 것 같다. 그렇다면 노년의 나를 위해서 40대를 키워가는 일기는 누가 써주느냐..내가 쓸 수 밖에. 아직 다 채우지 못한 올해의 유일한 목표는 M사의 여성용 사이즈의 옷을 입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나만 보는 일기장이라 이런 솔직한 목표를 적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기록하는 삶을 작가처럼 계속 지속하고 싶다. 그러면서 언제나 해가 시작되면 같은 소망을 하더라도 매번 새롭게 그래도 여전히 도전하는 나를 만나보고 싶다. 거기에 늘 같은 일로 고민하는 내가 있다면 언제는 같이 욕도 시원하게 해주고, 위로해주고, 해결책도 제시해주는 그런 나를 위해 다정다감한 내가 되고 싶다. 거기에 같은 문제로 고민했다면 그 전에도 고민했던 나를 객관적으로도 바라보고, 건강하게 해답을 찾을 수 있게 고민해보려고 한다.

중간에 적혀있던, 주차를 못해서 괴롭고 차를 버리고 싶었다던 일기에서, 최근에 또 혼자 차를 후진하다가 박아버린 나는 너무나 공감하고 이 이슈를 일기에 적었다는 것을 알린다. 나는 하루정도는 넋이 나가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사건 사고가 생기고 나면 확실히 조심하게 되고, 조심성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조금 더 조심하고 확인하는 운전생활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앞으로도 일기는 나를 위해서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확실히 나를 위한 성실함은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꾸준함이 초석이 되어서 나라는 사람을 더 진실하게 마주보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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